“1사1촌 자매결연 모범 보이자”

영남농업연구소, 휴일 일손 돕기 기본
의령군 산천렵마을 소득증대에도 일조

  • 입력 2007.11.19 01:22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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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농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며, 마을 소득증대에도 일조하는 농촌진흥기관이 있어 화제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 김제규 소장을 비롯한 직원 40여명은 휴일인 지난 10일, 자매마을인 경남 의령군 산천렵마을을 찾아 0.3ha의 밭에서 고추대와 콩대, 땅속에 묻힌 피복비닐 등을 제거하는 한편 18만원 상당의 토란대말랭이 등 특산물을 구매했다.

영남농업연구소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에 사업을 협의한데 이어 종자공급, 작물재배기술 지도, 태풍 ‘나리’ 피해복구 등을 합쳐 모두 8번째다.

▲ 영남농업연구소 직원들이 휴일인 지난 10일 자매결연을 맺은 경남 의령군 산천렵 마을을 찾아 고추밭 정리작업을 돕고 있다.
산천렵마을은 2003년 농진청으로부터 전통테마마을로 지정 받으면서 미꾸라지 잡기와 떡 메치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의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거리를 잘 갖추어 도시민의 방문여건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주민 32명 모두가 60세 이상의 고령인데다 남자가 단 8명 뿐이고, 독거노인이 18가구를 차지하는 열악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품질의 농산물을 제때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기는커녕 보전하기도 쉽지 않은 지역이다.

영남농업연구소는 이에 따라 이 지역을 친환경 고품질농업 정착 마을로 변모시키기로 하고, 먼저 병해충에 약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농작물 대신 새로이 육성한 조생흑찰·아량향찰 등의 벼와 대풍·만수·흑미 등의 콩, 양백깨·강흑깨 등의 참깨 신품종을 보급하는 한편, 벼농사의 비료투입량을 줄일 수 있는 자운영 이용농법과 참깨의 파종노력을 줄이는 기술을 전수했다.

그리고 마을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도시민의 취향에 맞는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자운영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자운영 재배 논 12.6ha를 농림부 경관보전직불대상지로 추천하여 ha당 1백70만원의 소득이 농가에 돌아가도록 했다.

또한, 영남농업연구소에서 지원한 여러 신품종의 재배기술과 자운영 이용농법 등의 기술이 잘 접목되돌고 연구소의 전문연구팀이 수시로 방문하여 확인하고 지도하여 마을에 정착시켰으며, 산천렵마을의 기본 현안들은 의령군농업기술센터와 협의하면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영남농업연구소의 선진농업기술 지원과 의령군농업기술센터의 밀착 관리에 힘입어 산천렵마을은 내방객과, 마을 전체소득이 늘어나는 등, 이제는 찾아가고픈 전통테마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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