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의 42.3%가 유통비용

엽근채류 68.7%, 화훼류 54.4%, 과일류 50.8%
조미채소류 49.1%, 축산부류 44.3%, 과채류 41.4%

  • 입력 2011.09.19 10:51
  • 기자명 유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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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의 42.3%가 유통비용이라는 조사결과가 18일 공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가 1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최인기 위원장(민주당)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 중 농가수취 가격을 뺀 유통비용 비율은 평균 4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은 36개 품목(48종)으로, 성출하기 및 저장시기에 주산지에서 소비지(서울 기준)까지의 유통경로 중 출하단계, 도매단계, 최종소비단계별 등 단계별 유통주체를 대상으로 면접청취 및 확인조사를 통해 유통비용이 조사됐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유통비용 42.3% 중 작업비, 운송비, 포장재비, 수수료 등 직접비의 비율은 12.9%였고, 점포유지관리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같은 간접비의 비율은 15.6%였으며, 상인이윤은 13.8%로 나타났다.

품목군별 유통비 비율은 배추, 무 등 엽근채류가 68.7%로 가장 높았으며, 장미 국화 등 화훼류가 54.4%, 사과, 배 등 과일류 50.8%, 풋고추, 마늘, 대파 등 조미채소류 49.1%,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부류 44.3%, 수박, 참외, 딸기 등 과채류 41.4%, 쌀, 콩과 같은 식량작물 25.9% 등이었다.

조사대상 48종류 중 유통비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저장양파로 소비자가격 중 유통비용이 75.9%에 달했고, 농가수취비율은 24.1%에 불과했다. 당근도 75.1%에 육박했고, 고랭지무 72.5%, 고랭지감자 68.3%, 고랭지배추 68.9%, 저장마늘 68.9%, 봄배추 69.2%, 가을배추 68.4%, 가을무 69.7% 등 엽근채류의 유통비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건고추의 유통비용비율은 19.6%로 낮았으며, 쌀도 20.7%, 달걀 33.3%, 복숭아 36.4%, 수박 39.4%, 돼지고기 41.2%, 쇠고기 42.5%, 포도 44.9%, 사과 45%, 배 48.4%, 닭고기 58.7% 등이었다.

전체 소비자 가격 가운데 이윤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당근(33.1%)으로 농가수취가격 비율(24.9%)보다 높았다. 이밖에도 이윤이 높게 나타난 품목은 봄배추(32.4%), 가을배추 (31.6%), 고구마(29.8%), 쇠고기(28.6%), 풋고추(27.2%), 양파(26.5%) 등이었다.

반면에 쌀(1.6%), 건고추(4.1%), 딸기(7.3%), 달걀(8.7%), 국화(8.6%), 저장배(9.5%), 돼지고기(10.0%) 등은 소비자가격에서 이윤 비율이 낮은 품목이었다.

<유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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