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 농산물 때문 아니다”

진주시농민들, 대국민호소 기자회견

  • 입력 2011.09.10 08:20
  • 기자명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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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을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할 과수농가 농민들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과수농가는 지난 5일 진주문산 농협 배 공동선별장에서 추석 물가잡기 희생양 진주과수농가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추석 물가잡기의 희생양으로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으며 정부는 집·전세값·부동산 등 다른 물가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조금만 올라도 호들갑을 떨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이들은 언론 또한 신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백화점에 진열된 배 하나에 1만5천원 한다는 식의 보도가 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그로 인해 농민들은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듯 생존권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진주시 문산읍에서 배 농사를 1만2천여평 짓고 있는 김상중 씨는(61세) “추석대목에 상당량을 출하를 해야 이후가격도 꾸준히 유지 할 수 있는데 정부와 언론에서는 특정 전시 상품을 가지고 모든 배가 그런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물가를 잡는 것이 아니라 농민을 때려 잡기위한 것”이라며 정정보도와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나주시에서 배 농사를 짓던 농민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배가 대표적인 추석물가잡기 품목으로 지목되면서 가격폭락을 얻어맞고 견디지 못해 자살했던 것이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언론이 바로 잡아주고 국민들이 농민을 믿고 시장을 나와 줄 것을 호소했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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