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서도 ’11년 벼 생육 ‘양호’

농식품부 발표… 추석용 햅쌀 6~7만톤 예상

  • 입력 2011.08.22 09:1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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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호우피해 속에서도 벼 생육은 ‘양호’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18일 ’11년 벼 생육상황 및 추석용 햅쌀 공급가능량 분석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벼 생육은 양호한 편”이나 20일 이후 기상상황에 따라 쌀작황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의 이같은 벼작황에 대한 낙관은 농촌진흥청이 지난 16일 기준 전국 625개소 벼 생육상황 조사 결과 포기당 이삭수 19.2개, 이삭당 벼알수 83.1개로 평년에 비해 포기당 이삭수는 0.6개가 적고 이삭당 벼알수는 0.6개가 많다는 것을 근거로 했다.
특히 벼 병해충 발생면적은 16만7천ha로 평년보다 49% 감소된 상황이며, 재해안전성이 높은 황금누리, 온누리, 새누리 등의 벼 품종 재배도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추석용 햅쌀 공급가능량은 6~7만톤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추석용 조생종 벼 재배면적은 2만5천ha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등숙은 2~3일 늦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지역에서 수확중인 햅쌀 수확량은 평년작 수준이나 등숙이 늦고 추석이 빨라 공급 가능한 햅쌀은 6~7만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이는 작년 추석(9.22) 때 공급된 11만톤 보다는 적으나, 금년 추석 수용량으로는 부족하지 않다고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단, 추석용 햅쌀 가격은 예년보다 다소 높아 전남 고흥산의 경우 지난 해 10kg당 3만3천원이던 가격이 3만5천원으로 2천원정도 상승폭을 잡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지리한 장마가 이어져 일조량이 턱없이 부족해 거의 모든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한 가운데 국지적인 폭우로 수해복구 중인점 등을 감안하면 벼작황을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보였다.  또 이같은 농업통계 표본조사의 신뢰도도 높지 않아 작년 가을 쌀 수확량 감소 발표에 대해 불신했던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특히 정부가 추석용 햅쌀가격을 예측하는 것을 빌미로 가격인하를 종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짙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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