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희망단식 선언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사태 해결촉구
진보신당 심상정․노회찬 고문도 단식

  • 입력 2011.07.14 12:14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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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고문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 및 조남호 회장 처벌, 정리해고 철회 ▷전교조 공무원 정치탄압 중단, 정치자금법 개정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국민연금공단 단협해지 철회,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시민사회, 정당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단식농성 선언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어떠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진행되는 정리해고와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는 재벌의 사회적 살인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부자들 세금 깎아주고 고환율로 재벌들을 살찌우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산다는 저들의 주장은 사기였다”며 “지난 3년간 재벌들은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총수일가들의 자산은 수백조원이 증가했지만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 없이 민주노조 사수를 말할 수 없고, 교사․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정치탄압 분쇄 없는 진보정치 대통합은 허구”라며 “희망은 절망 끝에 피는 꽃, 희망을 노래하자”고 호소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돈과 힘’을 가진 재벌들의 권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우리사회를 돈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승자독식의 무한 경쟁보다는 함께 살자! 라는 사회적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정치권과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도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노동자의 문제는 민주주의, 국민 전체의 문제이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국민들이 노동자와 함께 만든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게 할 것”이라며 “이 단식은 희망의 단식, 이 거리는 희망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승수 대표는 “해고는 살인이라는 것이 우리사회에서 증명 된지는 오래”라며 “상식적인 사회, 사람이 중심 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거대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대표는 이번 단식투쟁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자리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매일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정당과 사회운동단체가 릴레이 단식으로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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