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수입 전방위 압박

미 축산업계 대표단 8일 대거 방한...농민단체 “강대국 횡포”강력 비난

  • 입력 2007.11.12 11:35
  • 기자명 손원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이 자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압력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이번에는 배리 카펜터 전미 식육연합 회장과 패트릭 보일 미국 식육협회 회장, 필립 솅 미국 육류수출협회 회장 등 7명의 미국 축산업계 대표단이 이례적으로 8일 대거 방한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한미FTA 비준과 연계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미국 의회 뒤에서 실질적인 ‘힘’을 행사하는 단체들로, 전미 식육연합은 미국 최대의 축산관련 압력단체이며 미국 식육협회는 최대의 도축업체모임으로 미국 육류생산량의 70%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 대표단은 8일 외교통상부, 9일 오후엔 농림부 이상길 축산국장 등 한·미 쇠고기협상 우리측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한우협회는 이와 관련, 정부에 강력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4일 최대 수출업체인 미국 카길사가 갈아놓은 쇠고기 100만 파운드(45만kg)에 대해 대장균인 E콜리박테리아에 대한 안전성 검증 문제로 리콜”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요하는 것은 강대국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또한 “1년 사이 수십차례나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하고, 검역중단조치를 받은 상태에서도 반성은커녕 당당히 전면개방압력을 가하는 것은 강대국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손원진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