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국내 최초로 비파 시설재배를 추진한 결과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전남 완도의 양동근씨 농가에서 국내 최초로 비파 시설재배를 실시했고, 4월 30일 경 첫 수확과 동시에 국내 유명 백화점에 출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비파재배는 대부분 노지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겨울철 동해로 인해 고품질의 비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시설재배 성공으로 맛이 좋은 비파를 조기 생산할 수 있게 되어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시설에서 재배된 비파는 노지재배보다 30~40일 정도 빠른 수확이 가능하고, 당도도 14~17°Bx로 높아 노지에서 재배된 비파보다 맛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 3년 만인 올해 3,000㎡의 비닐하우스에서 약 2.5톤 정도 수확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약 2배인 5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수연구소 박문영 연구사는 비파를 전남 남해안 지역 특산과수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품종과 친환경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