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유통단계 축소·수출시장 다변화해야

생산~소비까지 6단계…미·일 등 특정국 수출 87% 편중. 인삼엑스포 학술회의서 전문가 특강

  • 입력 2007.02.01 00:00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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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구조상 기계화가 어렵고 장기재배로 생산비가 많이 소요되는 특성을 갖는 현 국내 인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금산 다락원에서 열린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기념학술회의 국내 전문가 특별강연 ‘인삼산업종합발전대책 추진경과와 향후 대책’자료에 따르면 인삼산업은 고품질 원료삼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대의 어려움과 복잡한 유통단계, 수출시장의 특정국 집중 등 생산 및 유통측면의 저해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부 농산물유통국 박주환 사무관은 이 자료에서 재배 구조상 0.1ha이하 농가가 51%에 이르러 기계화에 어려움이 있는 등 생산측면의 저해요인 외에도 수삼유통은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6단계, 백삼유통은 8단계로 복잡하여 유통비용과 마진이 수삼은 50%, 백삼은 최대 70%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는 또 수출에 있어서도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지만 수출액의 87%가 일본· 홍콩·대만·미국이 차지하고 그 가운데 일본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국가에 편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자료는 이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고품질 인삼을 생산해 공급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경작예정지 표준관리지침을 보급하고 토양검정과 수질분석, 유기질 비료 지원 등 각종 지원으로 고품질 원료삼 생산체계를 갖추는 한편 생산이력제 추진, 인삼생산-가공-유통계열화 사업과 경매제도 정착을 통해 수삼유통구조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료는 이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 내병성 신품종 증식기술 개발과 수출시장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대만은 뿌리삼류 시장 기반을 유지하며 인삼제품 신규수요를 창출해나가고, 미국· 일본· 유럽은 식습관에 맞는 다양한 인삼제품 개발로, 동남아 등 신규시장은 저가 저년근 위주의 인삼제품 수출을 늘려나가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사무관은 자료에서 “차별화된 시장별 수출전략을 위해서는 한류열풍을 이용한 텔레비전 광고와 인삼캐릭터의 해외상표 등록을 확대해나가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포함한 국내인삼학술회의에서는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10편의 특강과 10편의 구두발표, 80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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