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볍씨’피해 전국 곳곳 발생

타지역‘호품벼’발아율 낮아, 기타 보급종도 피해 잇따라
무안 119농가 8.7톤 공급…대체 종자 원할 경우 종자대 지원

  • 입력 2011.05.17 14:35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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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생산 보급한‘호품벼’가 발아가 안돼 자칫하면 영농시기를 놓칠 수 있어 피해 농민들이 대체종자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더구나 지난주부터 본격 시작된 파종과 관련해 호품벼 외에 다른 보급종 볍씨도 제때 발아가 안되고 있다는 것. 강원도의 경우 오대벼 종자가, 경남에서는 호품벼와 동진 1호에서 제대로 발아가 되지 않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국적으로 온누리벼, 운광벼, 주남벼, 일품벼, 찰벼 등 상당수 정부 보급 종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무안지역은‘호품벼’보급량이 적고, 본격적인 파종을 앞두고 피해 사례들이 타지 역에서 발생하다 보니 호품벼를 구매한 농민들의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지역에서는 올해 총 119농가에 8.7톤의‘호품벼’가 공급돼 전체 벼 보급종 441톤의 2%에 해당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피해 규모가 적다. 여기에는 무안군이 지난해 11월 2011년산 공공비축 매입 품종으로‘일미벼’와‘황금누리’2개 품종만을 선정해 농가들이‘호품벼’를 선호하지 않은 것도 피해가 적은 이유이다.

군 관계자는“우리 지역에서 일부 농가들이 파종을 하여 피해가 발생한 곳은 종자대와 상토대는 전액 보상해 주고 있다”며“다만 인건비는 종자를 보급한 국립종자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관계자는“호품벼를 구입한 농가들이 대체 종자를 원할 경우 호품벼 종자 구입가 대로 지원하고 있다”며“호품벼 이외 일부 품종에 대한 발아 피해도 두 세 건 접수되고 있지만 현지를 가서 확인해 보면 대부분 관리 잘못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가들은 보급종 볍씨에 대한 피해가 잇따르는 점을 기상조건 악화나 농가 파종 잘못으로만 돌릴 게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차제에 농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종자 확보 대책 등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지난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을 상대로 호품벼를 공급받은 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전남지역 호품벼 공급량은 모두 581t으로 이 중 577t은 도내 6천459농가가 구매했으며 나머지는 농협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종자원 전남지원이 올해 광주·전남지역에 보급한 품종별로는 일미벼 682톤, 새누리 368톤, 온누리 541톤, 호품벼 666톤, 남평벼 259톤, 동진찰벼 145톤, 황금누리 127톤, 동진2호 58톤, 호평벼 23톤, 운광벼 80톤 등 10개 품종 2,949톤을 공급했다.

<무안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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