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다한 혁명의 꿈 반드시 이루겠다”

故 정광훈 의장 추모제

  • 입력 2011.05.17 13:13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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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밤 조선대학교 장레식장 옆 광장에서 1천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고 정광훈 의장 추모식이 열렸다.

고 정광훈 의장 영결식을 하루 앞둔 16일 저녁 광주 조선대학교 장례식장 옆 광장에서 ‘故 정광훈 의장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전국에서 모인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고 정광훈 의장과 함께 활동 했던 농업계와 학계, 정계 인사 등 1천여명이 모여 고 정 의장과의 생 전 활동에 대한 기억과 이루지 못한 혁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들을 쏟아 내면서 고 정 의장과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시간이었다.

전 전농 정책위원장 지낸 박웅두 전 민주노동당 전라남도지사 후보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는 추모시와 추모곡 및 그동안 고인과 함께 활동 했던 농민들의 추모사 등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윤정석 전 전농 의장(4, 5기)은 “광훈아! 광훈아!”를 외치며 “150살까지 안 되면 300살을 살아서라도 못 다한 혁명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울부짖었다.

이어 장명진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이 고 정광훈 의장이 평소 좋아 하던 ‘찔레꽃’을 하모니카로 연주 했으며 전여농 노래패 ‘청보리 사랑’은 ‘씨앗가’, ‘심장에 남는 사람’, ‘아스팔트 농사’ 등을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목청 껏 아스팔트 농사를 합창했다.

또한 한도숙 시인(전농 12기 의장)과 김봉균 전농 충남도연맹 협개위원장의 추모시와 함께 신택주 현 경북도연맹 의장, 박홍규 화백 등이 나서 고인과의 소중 했던 기억들을 회상했다. 사고 당시 고인과 함께 차에 타고 있었던 김덕종 전 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이 “나는 이 자리에 설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안타까움과 자괴감 섞인 추모사를 이어 나가는 대목에선 함께한 추모객들이 모두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농민가를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한 뒤 못 다한 조문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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