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젠타 보급 참외종자로 피해 입었다”
“신젠타 보급 참외종자로 피해 입었다”
  • 연승우 기자
  • 승인 2007.1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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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지역 농민 보상 요구…회사측 “원인규명중”-농민·환경단체 가세, GMO 금지 대선공약 촉구도

신젠타종묘가 보급하고 있는 참외종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피해를 입었다며, 경북 성주군 마니다라 참외피해 대책위원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소속 농민 10여명이 8일 서울 종로 신젠타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인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초국적 기업인 신젠타가 고용한 민병대가 불법 종자 실험에 항의하던 브라질 농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브라질 농민 1명이 사망하고 농민 일부가 총상을 입은 것에 대한 규탄도 같이 진행됐으며, 세계적으로 30여개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 전농과 전여농을 비롯한 농민, 환경단체들이 8일 신젠타코리아 본사 앞에서 다국적기업 신젠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경식 전농 의장은 “초국적 기업인 신젠타가 종자를 독점해 유전자조작농산물(GMO)를 만들어 내고, 단작화를 하게 만들어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건강 뿐만 아니라, 농민들에게도 엄청나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한 “신젠타 종자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주 농민들에게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신젠타가 우리 농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은 “식량주권을 위해서는 종자주권이 확립돼야 한다”며 “GMO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이 국민건강을 해치고 있는데 이것을 금지시키는 공약을 내건 대선후보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윤금순 비아캄파시나 동아시아 위원장은 “목숨과도 같은 종자를 초국적 기업이 장악해서 재배과정, 유통에서 소비까지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한국에서는 마니다라 참외로 농민에게 피해를 입혔고, 브라질에서는 불법으로 종자실험을 자행하다가 항의하는 농민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신젠타는 올해 ‘마니다라’라는 잘못된 참외씨 종자를 보급해 이를 재배한 성주를 비롯해 경북지역 참외재배 농민들에게 막대한 물적, 정신적 피해를 입혔으며, 해당 종자에 대한 검증 결과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신젠타는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전혀 강구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나라에서도 불법실험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신젠타가 브라질에서도 불법실험에 항의하는 농민들에게 민병대를 고용해 총격을 가해 농민 1명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주군 참외 피해는 참외재배농가의 30%로, 약 1천5백가구에 767ha 4백5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성주 참외 농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마니다라 참외피해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 파종한 참외가 생육 초기부터 꽃눈 불량, 수정 불량으로 착과율이 감소해 기형과, 무름과 등이 다량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가 성주군농기센터에 바이러스 감염여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가 줄기, 열매에서 검출됐으며, 농촌진흥청에서 감정한 결과 참외종자에서도 미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마니다라 품종을 보급한 신젠타종묘의 관계자는 “종자로 인한 문제인지는 아직 규명 중이고,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참외재배 농가들이 소비자원에 접수해서 소비자원에서도 실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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