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놀이와 함께한 대의원대회

  • 입력 2011.04.04 10:28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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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연맹 대의원대회가 열리던 지난달 31일, 예산 5일장 골목을 지나 대회장인 예산 문화원의 앞마당 천막에서는 시골장터에서나 맛볼 수 있는 한우 소머리 국밥의 구수한 냄새가 급한 발길을 재촉한다.

농민회원들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예산군 농민회에서 준비한 한우국밥에 부여농민회의 친환경딸기와 전농 김영호부의장님 농장의 파프리카로 후식까지 챙겨준다. 농민들은 구제역과 한파에 기름값 폭등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겨울을 생각하면 오늘 화창한 봄 날씨는 농민회의 좋은 출발이라고 귀띔해 준다.

농민들은 구제역으로 그동안 모임을 갖지 못하다 오랜만에 만나 할 얘기가 넘쳐난다. 내년 총선 대선과 함께 농협법 개정을 주된 화제로 삼아 삼삼오오 모여 본회의가 시작될 때가지 이어진다.

최근 농협법 개정에 대하여 농협을 자본에 팔아넘긴 중앙회와 한나라당을 비롯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을 다음 총선에서 반듯이 심판하자고 열을 토해낸다. 일부 보수 관변 농민단체의 반농민적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성토하며 박통때부터 보조금만 얻어먹고 살아와서 관 주변을 못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한다.

농민회원들은 하나같이 지난번 충남도연맹이 결의해 출마시켜 당선된 민주노동당 장명진 도당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농민들은 충남도 벼직불금 지원 조례 제정 과정을 겪으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고 한다. 충남도 벼 직불금과 관련하여 농민들은 충남에서 민주노동당의 도의원 한명만 있었어도 이번 같은 서러움은 당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한다.

농민들은 “우리 충남이라고 혀서 강기갑의원 같은 스타 국회의원을 못 만들라는 법이 워디 있는감유. 이제 즈덜두 한번 속지 두 번은 속을 순 읍슈”

충남농민회원들은 이미 봄날을 맞고 있는 분위기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예산군 농민회에서 준비한 한우국밥에 부여농민회의 친환경딸기와 전농 김영호의장님 농장의 파프리카로 후식을 나누는 풍성한 점심도 즐겼다.

지난해 태풍과 쌀값 폭락에 이은 겨울철 혹한의 구제역 피해 고통이 컸던 뒤라 시군 농민회 대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날 첫 공연을 한 예산군농민회 풍물패가 분위기를 한 껏 뛰웠다. 꽃 소식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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