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물검역소는 9일자로 농업용 천적(天敵)인 ‘지중해이리응애(Amblyseius swirskii)’와 ‘가는뿔다리좀응애(Hypoaspis aculeifer)’ 2종을 수입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입 허용은 관련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유용동물 위험평가위원회’가 합동으로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인축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없고 농업상 이용도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 11월14일 국내 처음으로 칠레이리응애를 천적으로 허용한 이후, 지금까지 10종의 천적을 수입허용 했으며, 이번에 2종이 추가되어 총 12종을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유용동물 위험평가위원회는 환경부ㆍ농촌진흥청ㆍ산림청 등의 관련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로 천적 등의 수입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수입을 허용한 ‘지중해이리응애’와 ‘가는뿔다리좀응애’는 현재 온실 내 재배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담배가루이와 꽃노랑총채벌레의 천적으로 농약을 대신하여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害蟲)을 잡아먹는 유용한 익충(益蟲)이라는 것. 특히, 대상 해충 중 담배가루이는 국내 온실에서 재배 중인 과채류, 화훼류 등에 발생하여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시판 중인 농약으로도 방제가 매우 어려우며,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농약잔류 문제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번 허용조치는 우리나라 농산물 중 최대 수출품목인 착색단고추(파프리카)와 장미의 친환경농업 촉진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ㆍ대 일본 수출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