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프루트 프로젝트’이제 본궤도

“사업참여 농민 자신감, 소비자 품질만족”…판로확보 과제
농진청, 충주 사과시험장서 현장평가회

  • 입력 2007.11.05 08:06
  • 기자명 손원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촌진흥청이 과일 수입 개방화에 대비, 우리 과실의 고품질 생산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탑프루트 프로젝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달 30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사과시험장에서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을 열고, ‘탑프루트 프로젝트’의 추진성과와 이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창도 소득개발기술과장은 이날 “현장 중심으로 기술교육을 추진한 결과 농업인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하고, “시범단지가 일정수준 자리를 잡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유통망 확충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에서 탑프루트 시범농가 정연덕(노상친환경작목반) 씨가 수확을 앞둔 사과를 돌보고 있다.
신동찬 농촌지도관(탑프루트 프로젝트 팀장)도 “지난 9월 진행된 ‘사과·포도 품질평가 및 전시판매행사’에서 품질만족도 91%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면서,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고품질 과실생산의 필요성을 더욱 알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기술수준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농가간 소득 격차가 배 15배, 사과 10.5배, 감귤 9.4배, 포도 4.4배(농진청 자료)에 이르고 있어, ‘탑프루트 프로젝트’가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신 팀장은 “참여농가가 아닌 경우도 핵심기술교육 및 컨설팅에 참석가능하며, 참여농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근 노상단지에서는 현장 농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30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는 정연덕(충주시 엄정면 원곡리 노상친환경작목반) 씨는 “탑프루트 시범 운영 후 소득이 20% 가량 늘어났다”고 말하고, “농민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이 유통망 구축에 힘써주었으면 한다”며 판로개척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 씨에 따르면, 일반 사과(15kg, 상자) 출하시 4만∼5만원인 데 비해, 탑프루트로 엄선된 상품의 경우 7만원 이상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는 농촌진흥청, 농림부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재배농업인과 유통업체, 소비자단체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탑프루트 사과 후지단지 현장평가회’가 열렸다.

평가회에서는 원예연구소 박진면 팀장의 ‘사과원 토양관리 및 시비기술’ 교육, 원예연구소 이순원 연구관의 ‘병해충 발생 현황 및 방제대책’ 교육, 원예연구소 권헌중 박사의 ‘사과 수확후관리 기술’ 교육이 이어졌다.

작년부터 추진된 탑프루트 프로젝트는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의 전국 주산지에 49개 시범단지를 선정하여 과수원 토양관리, 수형개선, 결실관리 등 영농 단계별 핵심기술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탑프루트’는 과실 크기, 당도, 색도 등 최고품질 기준과, 농약에 대한 안전성 검사 등 엄격한 선별을 거쳐 생산되며, 시범단지 브랜드 박스에 ‘탑프루트 프로젝트’에 의해 생산된 과실임을 표시하는 품질확인 스티커를 부착하여 출하된다.

이날 평가회를 가진 탑프루트 후지사과의 품질기준은 과실크기 320g±10%, 당도 14°Bx 이상, 색도 70% 이상이다.

탑프루트 사과 평가회는 지난 9월5일 전북 장수에서의 중생종 홍로사과 평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