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기존의 한라봉보다 당도가 높은 고품질의 신품종 ‘탐나봉’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던 ‘한라봉’은 일본 품종으로 제주에서 98년부터 ‘한라봉’으로 상표명을 붙여 사용해왔다. 그러나 한 그루의 나무 안에서도 품질이 고르지 않고 장기간 저장할 때 신선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농진청 감귤시험장에서는 2000년부터 신품종 육성연구에 착수해 ‘탐나봉’을 선발하게 됐으며, 이 품종은 기존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농가에서는 고소득원이 될 수 있는 품종이다.
‘탐나봉’의 성숙기 당도는 15°Bx 이상일 정도로 당도가 높고 씨가 없을뿐더러 껍질이 얇아서 먹기 편한 장점이 있다. 또한 산 빠짐이 늦어 나무에 착과와 수확 또한 20일 가량 늦는 대신 저장력이 강해 5월까지도 고품질이 그대로 유지되기에 소비자들에게는 초여름까지 신선한 감귤을 제공할 수 있다.
‘탐나봉‘은 올해부터 농가에 시범보급하며 묘목을 생산할 예정이다. 농진청 감귤시험장 박재호 박사는 “지금까지 감귤품종에 외국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국산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 이번 개발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보다 일찍 수확되는 품종, 크기가 작아서 먹기에 알맞은 품종 등 다양한 품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