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296만명… 총 경지면적 170만1천ha

농촌경제연구원 발표 농업전망 2011

  • 입력 2011.02.28 08:47
  • 기자명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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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산 동향

농림수산식품부가 추계한 2009년 농업생산액은 41조 3,643억 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하였다.
식량작물 생산액은 쌀 소비감소 등에 따른 가격 하락과 보리, 잡곡, 서류 등의 생산량 감소로 전년대비 7.0% 감소하였다.
채소류는 생산량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고추, 마늘, 양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생산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하였다.

과실류 생산액은 사과, 감귤 등의 생산량 증가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하였다.
2009년 품목별 생산액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① 미곡, ② 돼지, ③ 한우, ④ 닭, ⑤ 우유가 상위 5위 이내에 포함되었으며, 이들 5개 품목이 전체 농업생산액의 52.5%를 차지하여 농업경영의 전문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그 밖에 ⑥ 계란, ⑦ 오리, ⑧ 건고추, ⑨ 인삼, ⑩ 감귤까지 포함한 상위 10개 품목의 생산액은 전체 농업생산액의 65.6%로 나타났다.

농가호수 및 인구, 농림업취업자 전망

2011년 농가호수는 전년보다 1.1% 감소한 116만 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후인 2021년에는 농가호수가 2011년보다 9만 호 감소한 107만 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약 8만 명(2.5%) 감소한 296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이후인 2021년에는 2011년보다 약 71만 명 감소한 225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점차 증가하여 2021년에는 45.6% 수준으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농가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총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2011년 6.0%에서 2016년 5.3%, 2021년 4.6% 수준으로 계속 낮아질 추세이다.
2011년 농림업취업자는 전년보다 약 5만 명(3.3%) 감소한 151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농림업취업자 감소율은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2010년 감소율(5.0%)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지 이용, 농작물 재배 전망

2011년의 경지면적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170.1만ha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도시개발 등에 따른 농지 전용 등의 영향으로 경지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1년에는 2011년보다 12.4만ha 감소한 157.7만ha 수준이 될 전망이다.
농가호당 경지면적은 2010년 1.46ha, 2011년 1.47ha, 2021년 1.48ha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2010년 56.4a에서 2011년 57.4a, 2016년 62.8a, 2021년 70.2a로 완만하게나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경지면적의 감소 속도에 비해 고령화 및 농산물 시장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가인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최근에 정부의 지원으로 사료작물 재배면적이 증가 추세이며, 이러한 추세로 경지이용률은 2011년에 108.8%에서 2021년에는 113.2%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1년 작물류별 재배면적을 전망하면, 쌀 재배면적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곡물류(쌀 제외), 채소류의 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약 3만 7천ha 감소한 85만 5천ha로 전망된다.
채소류에서는 마늘, 쪽파, 대파, 배추 등의 면적 증가로 전체적으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실류에서는 사과와 복숭아의 면적이 증가하나 배, 감귤, 단감 등의 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생산액 전망

2011년의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44조 9,88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쌀 생산액은 생산량 및 가격이 회복되어 전년대비 5.9% 증가한 7조5,420억 원으로 전망된다.
채소류 생산액은 봄배추, 양배추, 양파, 수박 생산액은 증가하고, 무, 당근, 마늘, 고추 등의 생산액은 감소하여 전년대비 2.2% 감소한 총 9조 3,410억 원으로 전망된다.
과실류는 포도를 제외하고 생산액이 증가하여 전년대비 7.0% 상승한 4조 480억 원으로 전망된다.

 

 

축산물 생산액은 한육우, 육계 생산액의 증가로 전년보다 2.6% 상승한 18조 3,450억 원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농업생산액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업은 완만하게 증가하지만, 재배업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배업은 쌀을 제외한 곡물과 특용·기타 작물의 생산액이 증가하나 쌀 및 과실류 생산액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축산업 생산액은 한육우, 육계 등의 생산액 증가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낙농은 다른 축종과는 달리 감소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부문 부가가치 전망

2011년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21조 5,650억 원으로 전망된다.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19조 3,720억 원, 축산업 부가가치는 27.2% 감소한 2조 1,930억 원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업 부가가치는 2016년 이후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배업 부가가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2021년 농업 부가가치는 2016년 대비 0.6% 감소한 19조 4,030억 원으로 전망된다.

농업부문 총소득 전망

2010년 농업부문 총소득은 전년대비 15.2% 상승한 13조 3,480억 원으로 추정되며, 2011년 농업 총소득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12조 3,390억 원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농업부문 총소득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2조 3,390억 원에서 2016년 10조 5,160억 원, 2021년 9조 6,810억 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소득 전망

2011년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3,420만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농업소득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농외소득과 이전수입이 전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호당 농가소득은 완만하게 증가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농가호수가 계속 감소하여 영농규모가 확대되고,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 및 이전수입의 증가와 더불어 직접지불금이 늘어남에 따라 2021년 호당 농가소득은 4,047만원으로 예측된다.

2011년산 쌀 수급 전망

2011년산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보다 4.1% 감소한 85만 5천ha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년보다 3만 6천ha 감소한 수준으로 2010년 면적 감소분(3만 2,397ha)보다 크다. 벼 재배의향면적이 감소하는 이유는 2년 연속 쌀값이 하락하였고, 쌀 수급안정 및 타작물 자급률 향상을 위해 정부가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은 전년대비 5.1%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크고, 경기·강원이 4.8%, 영남이 3.4%, 충청이 2.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품종별 재배의 향면적은 조생종이 5.6%, 중/중만생종은 3.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1년산 찰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보다 2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10양곡연도 찹쌀 가격이 전년보다 27.2% 상승하여 메벼에서 찰벼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찰벼 재배의향면적이 증가한 가운데 경기·강원이 36.3%로 증가폭이 가장 크고, 호남이 27.1%, 영남이 15.6%, 충청이 10.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1년산 벼 재배면적은 논벼 표본농가 조사치인 85만 5천ha를 가정, 단수는 482∼534kg/10a으로 가정하면, 2011년산 생산량은 412만 1천∼456만6천 톤으로 추정된다.
쌀 가격은 정부가 공공비축미 34만 톤만 매입하고 시장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2011년산 연평균 쌀 가격은 13만 9천∼15만원/80kg 수준으로 전망된다.

2011년 콩 수급 및 가격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콩 표본농가 649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1년 콩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보다 12.7% 증가한 8만 505ha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콩 재배의향 면적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0년산 국산 콩 작황부진으로 인해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이 되었으며, 이외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논 소득 기반 다양화 사업으로 인해 논콩의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채 수급 동향과 전망

2010년 과채류 생산량은 235만톤으로 전년보다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5% 증가한 23만톤을 생산한 딸기를 제외하면 수박은 76만톤, 토마토와 오이가 33만톤, 호박이 32만톤, 참외는 19만톤 정도로 6∼15% 가량 적게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생산량은 평년 수준의 기상여건을 가정하면 2010년보다 딸기만 3% 감소하고 수박 5%, 참외 7%, 토마토 15%, 오이 5%, 호박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까지 시설재배 기술의 발달로 단수는 계속 증가하지만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수박, 참외, 딸기는 지금보다 생산량이 소폭 감소하고, 오이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토마토와 호박은 2021년이 되면 지금보다 30% 정도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엽근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

2011년 엽근채소와 감자 재배면적은 9만 5,968ha로 2010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와 무 재배면적은 2010년 가격 강세에 따라 각각 18%, 4% 증가한 3만 9,382ha, 2만 4,493ha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배추, 당근과 감자 재배면적은 각각 5,256ha, 2,940ha, 2만 3,897ha로 전망된다.
2010년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였으나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평년보다 크게 감소하였다. 겨울배추 저온저장량도 평년보다 적고 봄배추도 전년보다 출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봄철 배추 출하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중순 이후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평년작황이 유지될 경우 출하량은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의 2011년 상반기 가격은 봄무 재배면적은 증가하였으나 월동무 생산량 감소로 강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엽근채소와 감자의 장기 생산 전망을 살펴보면, 배추와 무 재배면적은 2021년에 2011년보다 각각 29%, 25% 감소할 전망이며 감자 재배면적은 식용감자 수입량 증가로 2021년에 2011년보다 18% 감소하고, 당근 재배면적은 수입량 증가로 동기간 7% 감소할 전망이다. 수입량이 적은 양배추 재배면적은 2021년에 평년(2005~2009년)보다 5% 증가할 전망이다.

임산물 수급 동향과 전망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우리나라 임업생산은 1조 2,056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0.1%에 해당한다.
산림청이 발표하는 2009년도 임산물 총생산액은 4조 8,314억원으로 2008년의 4조 808억원에 비해 18.4% 증가하였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순임목 생장액이 1조 9,980억원으로 임산물 총생산액의 41.3%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조경재(조경수, 분재, 야생화 포함) 8,208억원, 수실류 6,440억원, 산나물류 3,024억원, 버섯류 2,760억원, 용재 1,846억원, 농용자재 450억원 순이다. 농용자재의 생산액이 감소하고 산나물, 수실류, 용재의 생산액이 크게 증가하였다.

축산물 수급 동향과 전망

축산업 생산액은 2000년 8조 8백억 원에서 2009년 16조 5천억 원으로 연평균 8.2% 증가하였다. 농업 생산액 중 축산의 비중은 2000년 25.3%에서 2009년 39.9%로 증가하였다.
2009년 축산업 생산액 중 한육우는 24.8%, 돼지는 33.2%, 우유는 10.5%, 육계는 12.3%, 계란은 8.2%, 오리는 7.5%를 차지하였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매몰처분으로 2011년 한육우 사육 마리수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어, 2010년(292만 마리)보다 1.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들의 번식의향이 위축됨에 따라 2011년을 정점으로 2012년부터는 사육 마리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제역 매몰처분으로 2011년 젖소 사육 마리수는 2010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사육 마리수는 2014년까지 구제역 발생 이전으로 복구될 것으로전망되며, 우유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젖소 사육 마리수는 장기적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매몰처분으로 2011년 돼지 사육 마리수(690만 마리)는 2010년(982만 마리)보다 29.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PAI 발생에 따른 매몰처분으로 2011년 산란계 사육 마리수는 2010년보다 3.0% 감소한 5,950만 마리로 전망된다. 기본안에서는 산란계 사육 마리수가 2012년까지 감소하다가 그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나리오Ⅰ에서는 2011년에 감소 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종계 입식 마리수의 증가로 2011년 육계 사육 마리수는 2010년보다 8.8% 증가한 8,800만 마리로 전망된다. 이에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육계 산지가격은 2.1% 하락한 1,873원으로 전망된다.
종오리 입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2010년 12월)으로 2011년 오리 사육 마리수는 12월 기준 1,152만 마리로 전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 감소에 따라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10% 상승한 생체 3kg당 7,979원으로 전망된다.

양념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

2011년 양념채소 재배 면적은 전년도 양념채소의 가격강세로 재배의향이 증가하여 2010년보다 1.3% 증가하고 2009년의 재배면적과 비슷한 11만 2,254ha로 전망된다. 양파와 마늘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각각 0.4%, 2% 증가할 전망이며, 대파와 쪽파의 경우 전년보다 각각 10%와 12%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생육기와 수확기에 전년과 같은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대파와 쪽파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중기선행관측 결과, 양파의 재고량은 전년보다 적으며 2011년산 조생종의 수확시기가 한파의 영향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여 저장양파의 출하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2011년 상반기 양파가격은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정부수입물량이 조기 도입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파의 경우, 월동대파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7% 증가하였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초기생육이 불량하여 4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6월부터 월동대파의 본격출하로 평년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미와 한·EU  FTA 협상 타결에 따른 관세 감축률 적용을 기본으로 중장기 생산 동향을 전망하면, 2021년 고추와 마늘의 재배면적은 2011년보다 각각 26%, 6% 감소할 전망이며, 양파와 대파는 각각 10.4%, 8.3%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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