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수입수산물을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갑 민주노동당의원은 지난달 30일,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학교급식에 납품한 수산물 식재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수산물의 비중은 계속 줄어든 반면, 수입수산물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강의원에 따르면 수협은 1999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급식사업을 실시, 현재 수도권지역 6백72개 학교 등에 수산물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입수산물 비중이 2003년에는 32.2%였으나 2004년에는 33.8%, 2005년 36.8%, 2006년 38.3%로 계속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8월까지의 납품현황에서도 수입수산물 비중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37% 정도를 수입수산물로 납품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연근해 수산물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여 국내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해야 할 수협중앙회가 수익을 위해서라면 수입수산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또 중앙회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많이 생산되지 않는 수산물에 대해서 수입수산물을 사용한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수산물은 대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에 따라 수협의 존립 의무는 조합원 수익증대에 있는 만큼 국내산 수산물의 확대 공급에 더욱 힘쓸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