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뚫고 익어가는 참벗 작목반의 희망

충남 부여 홍산옥산면 ‘참벗시설작목반’

  • 입력 2011.01.31 10:34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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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홍산, 옥산면에서 딸기, 고추, 수박, 메론 등 시설 원예농사와 콩, 들깨농사를 짓고 있는 8명의 농사꾼 참벗들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농기계 공동이용사업으로 출발 하게 된 참벗작목반은 농촌에 농기계가 과다 보유하게 되어 농가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 판단 하고 영농규모에 맞게 정리했다.

특히 시설 원예의 특성상 다양한 농기계가 필요해 개인이 그 많은 농기계를 구입해 사용하면 생산 원가가 높아져 판매 경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소득도 그만큼 줄게 된다는 것이다.

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정효진(53)씨는 우리 작목반원들은 농촌에 젊은 일꾼들이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홍산면과 옥산면의 젊은 청장년들로 구성되어 늘 벗처럼 지내고 있다고 소개한다.

참벗작목반의 영농규모를 살펴보면 시설 하우스 33동 중에 딸기 12동, 고추 17동, 수박·메론 4동으로 여기서 년간 2억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 참벗작목반 회원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

 

이 작목반의 유일한 홍일점인 박선자(40)씨는 이영구 반원과 3000평의 밭에 콩과 들깨를 생산하고 있다.
참벗작목반원이며 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직을 맡고 있는 이근혁씨는 지난해부터 이상기후와 유류값 상승으로 50%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난해 여름 폭우로 인한 고추 하우스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으나 보상은 가구당 50만원 밖에 못 받았다는 것이다. 그 만큼 시설농업에 대한 재해보장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년 겨울 농한기에 모여 작목반원들의 1년 농사에 대한 평가토론을 통하여 잘못된점을 찾아내어 영농 상담도 병행 하고 있다. 이렇게 하므로서 각자의 영농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되어 각 분야별로 전문가 수준이라고 자랑한다.

참벗작목반은 현재 한살림 생협에 가입하여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 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직거래를 위해 친환경농법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도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겨울 유난히 혹한이 닥쳐 왔지만 이 작목반에는 친환경 저비용 지하수열을 이용한 농사를 짓고 있다. 참벗작목반 하우스에 먹음직한 딸기들이 빨갛게 익어가듯 반원들의 삶에 희망도 함께 익어 갔으면 하는게 참벗작목반원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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