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급식, 직영 전환해야”

수입산 쇠고기 사용 방치 서울시교육청 규탄-서울시학교급식운동본부 회견

  • 입력 2007.11.04 21:17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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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직영급식 전환과 학교급식조례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학교급식네트워크, 상임대표 배옥병)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서울감시단이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교급식의 직영급식으로 전환과 학교급식조례 제정을 강력 촉구하고 나선 것.

▲ 서울시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와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서울감시단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교육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홍문표 의원이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서울시 학교급식에서 국내산 쇠고기 사용 비율이 47.2%로 전국 꼴찌인데, 이는 48.7%나 차지하는 서울의 위탁급식 학교에서 대부분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위탁급식에서 식재료 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3.5%이고 직영급식에서는 79.0% 인데 이는 위탁급식을 하면 위탁업자들이 초기에 투자한 설비비를 회수해야 하고 이윤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식재료비 감소로 결국엔 수입산 쇠고기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어 수입산 쇠고기 사용 비율이 직영급식은 3.3%에 불과하지만 위탁급식은 무려 82.9%나 차지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위탁급식은 식재료 구입시 대부분 수의계약(83.8%)을 하기 때문에 식재료 납품과정이 투명하지 못해 저질 식재료가 얼마든지 들어 올 수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교육청뿐만 아닌 서울시장에게도 서울시학교급식조례를 하루빨리 개정해 우수한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며, 서울을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호만 외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일을 할 것을 촉구했다.

배옥병 학교급식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교육청은 아이들이 먹는 학교급식에는 관심이 없고 위탁급식 업자들을 배불리고 비호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는 학교급식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영주 전교조 서울지부 수석 부지부장, 이빈파 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 공동대표, 류은숙 서울여성회 대표 등이 참석해 수입산 쇠고기 사용을 방치하는 서울시 교육청을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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