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공급 늘려 값 안정시킨다

농림부 대책회의 계약재배 물량 성수기에 집중출하

  • 입력 2007.11.04 21:08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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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백여곳 직거래장터 개장도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농림부는 지난달 30일, 김장철을 앞두고 무, 배추 가격 급등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무·배추의 공급을 적극 확대하여 가격안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용 무·배추는 지난해 가격이 낮아 재배면적이 줄었고, 생육초기 잦은 비로 인해 작황도 부진하여 최근 소비자 가격(농협 하나로마트 소매가격 기준)이 무는 70%, 배추는 150% 정도 올랐다.
실제 농협 하나로마트 소매가격 기준 10월28일 현재 무는 1.7kg 개장 2천6백원으로 지난해 동기 1천5백50원보다 68% 올랐고, 배추는 2.2kg 포기당 2천8백원대로 지난해 이맘때 1천1백원보다 154%나 뛰었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우선 농협이 확보 계획인 계약재배 물량인 무 4만톤과, 배추 7만톤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출하 하고, 그래도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경우, 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남부지역 겨울 무·배추의 출하시기를 15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또한,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오는 16일부터 12월16일까지 2백30개소의 임시 김장시장을 개장하여 김장채소의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에 4백60개소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하여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김장채소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아울러 최근 김장용 무·배추 가격 전망에 대해 앞으로의 기상상황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나,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채소 관측결과에 따르면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7%나 감소한 무는 금년 말까지 높은 가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배추의 경우는 재배면적 감소폭(평년대비 △3%, 작년대비 △15%)이 상대적으로 적어 최근과 같은 날씨가 유지된다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한편 농협조사결과, 올해산 김장비용은 무·배추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추, 마늘 등 양념류 가격 하락으로 4인가족 기준 가구당 16만∼17만원 정도로 작년과 평년보다 3만∼4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김장시기를 늦추거나 시차를 두고 나누어 할 경우 비교적 저렴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배추의 경우 거의 연중 생산되고 있어 각 가정에서 성수기에 김장담그는 양을 줄이고, 겨울 무·배추가 나오는 12월말 이후에 김장을 담그거나, 내년 4월 하순 이후 출하되는 봄 무·배추를 이용하여 김치를 담그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김치를 식탁에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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