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롯데마트 상술 응징해야

  • 입력 2011.01.17 13:07
  • 기자명 한국농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세상인들의 상권을 빼앗는 SSM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에 이어 통큰 갈비를 내놓아 논란이 됐다. 그간 추수기 때마다 저가미 판매로 쌀값하락을 부채질 해 농민들의 비난의 대상이었던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미국산 소갈비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은 것이다.

국내 축산 농가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제역으로 축산기반 자체가 붕괴되는 위기에 직면에 있는 시점에서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가 미국산 쇠고기의 저가 판매로 소고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파렴치한 행위이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다고 해도 기업이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다면 이 사회에서 공생할 수 없는 것이다.

그간 롯데마트는 대형유통업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RPC를 압박하여 쌀을 저가 납품케  하여 미끼 상품으로 이용했다. 쌀값 하락으로 고통 받는 농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돈벌이만 추구해왔다. 이번 통큰 갈비도 구제역으로 고통 받는 국내 축산 농가들의 불행을 이용해 먹은 비열한 상술이다.

롯데마트 측에서는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 우연히 구제역과 겹치게 됐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미 롯데마트가 준비하던 시점부터 구제역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후 구제역은 전국적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었다. 결국 구제역으로 인한 소비자의 우려를 부추겨 돈벌이를 하겠다는 계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 통큰 갈비, 통큰 한우를 판매하면서 ‘통큰’을 상표 등록까지 했다고 한다. 이것은 이후에도 저가 판매를 계속하겠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큰 쌀, 통큰 배추, 통큰 감자 등 가격 등락이 큰 농산물들이 표적이 되어 롯데의 노이즈마케팅의 제물이 될 것이 뻔하다.

문제는 롯데마트가 제값에 구매하여 손해를 감수하고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급업체에 저가 납품을 압박할 것이고 결국 그 손해는 고스란히 생산자인 농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제 농민들이 나서 이러한 롯데마트의 비열한 상술을 강력히 응징해야한다. 시민사회와 함께 롯데상품 불매운동은 물론 롯데마트에 납품 거부도 불사할 수 있는 각오를 다져야한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이런 부도덕한 업체에는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롯데마트는 작년에 농안기금을 100억원 지원 받았다.

농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해 지원 되는 농안기금이 농민을 죽이는 업체에 지원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롯데마트에 대한 농안기금 지원은 중단 돼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