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 입력 2011.01.17 13:06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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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한파로 인해 독감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생강을 이용하면 겨울철 감기에 도움이 된다. <본초비요>에 의하면 생강의 성질은 맵고 따뜻해 차가움을 물리치고 폐의 기운을 도와 감기, 두통, 코막힘을 다스리고 기운을 아래로 내리는 효능이 있어 구토를 다스린다고 한다.

차가운 기운(風寒)에 호흡기가 노출되어 맑은 콧물이 나오는 감기 초기에 생강을 먹으면 몸에 땀을 나게 하여 찬 기운을 몰아내고 폐를 따뜻하게 해서 기침을 멎게 한다. 생강의 맵고 따뜻한 성질 때문이다. 하지만 호흡기에 열이 있어 누런 콧물이 나오는 열성 감기나 몸이 허약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평소 속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 생강.

생강을 건조시켜 건강(乾薑)으로 만들어 먹으면 따뜻한 작용이 더욱 강해지는데 손발이 찬 수족냉증과 몸속 찬 기운을 제거 하는데 좋다.

생강의 껍질은 생강과 다르게 약성이 서늘하기 때문에 생강의 맵고 따뜻한 성질을 이용하려면 껍질을 벗기고 쓰는 것이 좋다. 생강 껍질은 속을 편하게 하고, 체내의 수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여 부은 것을 없애 주는데 효과적이다.

생강은 발이 적고(6~7개) 황토에서 재배한 재래종이 좋은데 육질이 단단하고 크며 흙과 같은 이물질이 적은 것으로 저장성이 강한 것이 좋다. 또한 발이 굵고 넓으면서 껍질이 잘 벗겨지고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하고 독특한 것으로 개당 무게가 재래종은 80g, 개량종은 150g 이상인 것이 좋은 생강이다.

보통 생강은 각종 양념이나 생강차, 편강으로 많이 활용하지만 효소가 살아 있는 생강효소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생강 고유의 효능에 효소가 가진 효능까지 모두 취할 수 있어 권하고 싶다.

생강효소는 생강 2kg, 유기농 설탕 800g을 항아리나 유리용기에 잘 버무려 넣고 공기가 잘 통하는 한지로 덮어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 발효시킨다. 15일 정도는 매일 위아래로 저어주는데 발효가 잘되면 거품이 왕성하게 올라온다. 15일이 지나면 생강액만 걸러내서 3개월에서 6개월간  숙성시킨 후 생수에 타서 먹으면 된다.

걸러낸 생강 추출액에 바로 먹어도 좋지만 3~6개월 충분히 숙성시킨 다음 마시는 것이 좋다. 숙성기간 중 발효 미생물에 의해 설탕이 꿀과 같은 과당으로 분해될 뿐만 아니라 우리 인체에 이로운 효소를 보다 많이 섭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걸러낸 생강 건더기는 새콤 달콤 매콤한데다 생강의 상큼한 향이 함께 어우러져 회를 먹거나 샐러드에 함께 곁들어 먹으면 좋은데 회와 채소의 냉한 성질을 중화시키면서 살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난히도 강추위가 지속되는 이번겨울,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생강효소로 감기도 예방하고 동장군에 당당히 맞서보자.

신경원 약선식생활연구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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