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지위향상 지표 제시

농진청 국제세미나서 김경미 과장 발표

  • 입력 2007.10.29 13:39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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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을 위한 지표가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이 아태지역 식량비료기술센터(FFTC)와 공동으로 지난 16∼18까지 3일간 개최한 ‘아시아 농촌개발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 향상’ 국제세미나에서 농촌자원개발연구소 김경미 과장은 “여성농업인의 기술수준과 농업경영 참여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남성경영주 중심 정책에 양성평등 관점을 반영하여야 한다”면서 이같은 지표를 제시했다.

그는 “농업정책 수립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 대한 성별 분석이 필요하고, 관련 연구 지도사업 추진에도 적절한 목표수준을 제시하여 도달 수준을 점검할 지표가 필요하다”면서 ‘아시아 여성농업인 지위지표(GEIA: Gender Equality Indicators in Agriculture)’를 제시한 것이다.

▲ 농촌진흥청이 아태지역 식량비료기술센터와 공동으로 16~18일까지 '아시아 농촌개발에서 여성농업인의 역할 향상'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지표는 농촌자원개발연구소에서 지난 2002∼2003년까지 연구 개발한 것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만 활용되던 것을 아시아 각 국가에서 정책 및 연구개발 목표 달성을 평가하는 공통기준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 위해 이번 국제세미나에 발표한 것이다.

김 과장은 발표에서 “여성농업인 지위지표(GEIA)는 33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성이 농업인으로서, 여성으로서, 한 사회의 시민으로서 동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수준을 제시하고 있”면서 “따라서 각 사업의 성과와 목표를 점검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국가간 진전도를 비교 분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제미작연구소 텔마 패리스(Thelma R. Paris) 박사는 “지난 20년간 여성은 기술발전의 효과를 남성보다 적게 받아왔으며, 사회적 지위와 능력향상에도 그 효과가 작았다”면서 “농업의 여성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는 아시아 각국에서 여성농업인의 노동부담을 줄이고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농업기술개발을 개발하고 개발된 새기술 교육에 여성의 참여를 강화하도록 연구개발·보급 사업이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여성농업인 연구에도 참여하는 패리스 박사는 “한국도 해마다 여성의 농업참여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계화가 미흡하고 손작업이 많은 원예산업을 주로 여성이 담당하고 있으다”면서 “연구개발의 요구 확인→계획→시행→평가→효과분석 등 전 과정에 여성을 참여시키고, 여성이 기술을 배워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장애가 되는 요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또 각국의 사례를 발표한 10개국의 참가자들은 “한국의 여성농업인 연구성과와 지도 경험은 배울 점이 많으므로,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더 활발히 주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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