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무상급식안 부결에 항의 1인시위

  • 입력 2010.11.15 13:02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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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영등포구청 입구에서는 지난 1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늦가을 찬 바람 속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달 25일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에서 ‘영등포구 친환경무상급식조례안’이 한나라당 구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것에 대한 항의의 내용이다. 이같은 시위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서울여성회, 서로살림생활협동조합, 서울노동광장, 새시대예술연합, 민주노총, 전교조, 민주노동자연대 등 영등포 친환경무상급식 운동본부 소속 9개 단체가 요일별로 번갈아가며 참여해왔다.

이들은 6.2 지방선거 기간동안 영등포 주민을 대상으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시민사회 여론에 힘입어 영등포에서 친환경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구청장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청 차원에서 발의된 조례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하고, 행정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로 인해 부결됐다.

이에 운동본부는 지난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조례안 부결을 규탄하고, 이후 1인시위를 진행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정재민 사무국장은 “민심에 등을 돌린 한나라당 구의원들의 조직적 반대로 인해 조례안이 부결됐다”며 분통을 터트리며 “한나라당 소속 김용범 구의원은 현재 남부교육청 친환경무상급식추진위원장이다. 그런데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추진 의사도 없이 자리만 꿰차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청회를 연다던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거부할 수 없도록 시민사회의 힘을 빌어 추진해야 하는데 안일하게, 행정적으로만 대처했다”며 구청과 민주당도 비판했다.

이들은 11월 말경에 열릴 정례회의에서 부결안을 재상정할 수 있도록 현수막 게시, 영등포구민 선언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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