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한 한봉 사육농가의 피해가 극심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남 장성군 북하면 한봉작목반 회원 20여명은 1일 오전 하만마을(북하면 용두리)앞 공터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단 폐사한 감염벌통을 일제히 소각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에 악성 바이러스가 발생,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고사되는 병으로 현재 전국 3만여 농가에서 사육한 토종벌 95%이상이 집단 폐사한 것으로 한국토봉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장성군 북하면 한봉사육농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119농가의 토종벌 2,475군이 전멸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한해 농사나 다름없는 벌꿀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피해농가들은 겨울을 앞두고 생계대책이 막연한 실정이다.
현재, 피해 농가들은 전국에 걸쳐 꿀벌 떼죽음을 초래한 이 질병을 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보상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가축전염병이나 병충해가 아니므로 경영안정자금, 시설 현대화자금지원 외에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봉운 북하면 작목반장은 “최근 전라남도에서 지원한 1,000만원 미만의 1년 거치 일시상환 경영안정자금은 꿀벌사육농가의 어려움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꿀벌사육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생존권 차원에서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장성사람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