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의 돈 잔치를 개탄한다

  • 입력 2010.10.11 14:34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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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의 돈 잔치가 국정 감사에서 송훈석 의원의 발표와 농협중앙회의 해명에 의해 밝혀졌다. 농협중앙회는 직원들에게 2005년 이후 5년간 성과금과 특별 성과금으로 1조 8,513억 원을 지급하였다. 그뿐 아니라 임원들은 평균 2억에 육박하는 고액연봉과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고 있다.

농민들은 쌀값 폭락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고통을 격고 있는데 농협중앙회는 2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을 가지고 직원들을 위한 돈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농협중앙회는 반성은 하지 않고 농협 직원들의 급여가 시중은행의 9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며 천문학적 규모의 돈 잔치를 정당화 하고 있다.

농협은 경제적약자인 농민들이 모여서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협동조합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이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시중은행과 직원들의 임금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농협이 시중은행과 직원들의 급여를 비교하는 것은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농협중앙회의 논리로 따져도 농협은 시중은행에 비하여 직원들의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져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논할 자격이 없다.

그간 농민들은 농협이 경제 사업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요구하여 왔다. 그렇게 함으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대외적으로는 농민을 위한 조직, 협동조합의 공공성을 앞세워 국민들에게 공신력을 획득하여 신용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도모하고 농민들에게는 사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농민들이 요구를 외면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결국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농협으로 일관하여 왔다.

수확기를 맞이하여 쌀값하락을 막기 위해 힘써야할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전국의 농협 RPC에 공문을 통하여 수탁수매를 종용하고 선도금을 시가의 80%만 지급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것은 농협 RPC의 수매가가 산지 쌀값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사실상 산지 쌀값을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직원들을 위한 돈 잔지와 방만한 경영을 흥청망청하고 농협 주인인 농민조합원은 쌀 값 폭락 기상이변 등으로 삶의 터전마저 위협받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농협중앙회는 농민들에게 설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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