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배추 ‘포기당 2천원’ 12일부터 인터넷 예약 판매

총 300만포기 물량‥11월 29일부터 공급 예정
“계약재배율 낮다”지적에 최원병 회장 “기온변화에 강한 품종개량이 더 중요”

  • 입력 2010.10.06 18:5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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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파동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김장배추 포기당 2천원씩 300만 포기 예약 판매’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대책 발표에는 이례적으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직접 나섰다.

▲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협의 '배추수급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원병 회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배추‧무 가격이 이달 중순부터 강원도 준고랭지 지역의 2기작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경기북부지방의 가을배추 출하로 가격 하락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김장철 소비자 걱정을 덜기위해 “12일부터 포기당 2천원씩 인터넷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이달 24일까지는 시중가 대비 30% 할인판매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사전 판매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약 1개월간 농협 NH쇼핑 홈페이지(www.nhshopping.co.kr)를 통해 한 포기당 2천원씩, 1인당 9포기 또는 12포기(3망 또는 4망)씩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예약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9일까지 농협유통센터를 통해 공급된다.

이에 앞서 농협은 이달 24일까지 배추 1천톤을 시중가격 보다 30% 할인 판매한다.
배추 할인판매는 7일부터 13일까지 수도권 농협유통센터 5곳에서 220톤을, 14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14개 농협유통센터에서 780톤을 판매할 계획이다.
농협은 보다 근본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위해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으로 농협 출하조절 물량을 19만톤으로 늘리고, 월동배추는 조기출하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이날 농협의 배추수급대책 브리핑 이후 기자들은 “인터넷 사전 예약 할인판매 외에는 농식품부에서 지난 1일 발표한 대책일 뿐 새로운 것이 없다”라며 “생산자 조직인 농협의 계약재배율을 높여 수급조절에 참여해야 하는데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책성 질의가 집중됐다.
최원병 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의 배추대란은 계약재배율이 낮아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 태풍문제 등에서 비롯됐다”면서 “배추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계약재배도 중요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도 녹지 않는 등 배추 품종 개발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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