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전남,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기립불능 소의 발생사례가 확인됐다.
지난달 초부터 전북 남원, 순창, 장수, 임실, 전남 곡성, 순천, 구례, 경남 거제, 고성, 통영 등지의 소 사육농가에서 소 기립불능 증상이 확인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 질병진단센터는 소 모기매개질병 발생 방지를 위해 소 사육농가의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발생되는 기립불능 소의 연령은 8개월령에서 5년생이다. 연령에 관계없이 초기에는 특별한 전구증상 없이 갑자기 비틀거리거나 또는 전지 및 후지가 마비되면서 주저앉는 증세를 나타냈다. 고열(또는 미열), 호흡곤란을 일으키면서 폐사하거나 임신우는 기립불능송아지를 분만하기도 했다.
검역원측은 모기매개질병에 대한 면역형성이 낮고 장기간 폭염, 집중폭우로 인한 고온다습에 의한 열사병, 대사성질병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발생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모기 활동기간이 연장되면서 늦가을까지 모기매개질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임신우에 감염될 경우 병원체가 태아에까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검역원은 이들 지역에서 의뢰된 가검물 5건을 진단한 결과 소모기매개질병인 소아까바네병, 아이노바이러스감염증, 소유행열, 츄잔병 등이 단일감염 또는 2종~4종 동시감염까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 사양농가에 대해 시판되고 있는 소 유행열과 소아까바네병 백신접종 철저, 축사 주위 모기 서식처의 근절, 방충망 설치, 살충제 살포 등의 조치를 당부했다.
또한 기립불능소 의심축이 발생되면 관할 해당 가축위생시험소 또는 검역원으로 검사 의뢰를 할 것을 당부했다. 〈김황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