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마 1세대, 첫 망아지 생산

흑색, 흑백얼루기...아름다운 털색과 체형 갖춰

  • 입력 2010.08.23 08:51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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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추진한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 결과, 올해 1세대 첫 망아지를 생산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이번에 생산된 망아지는 아름다운 털색과 체형을 갖췄다고 밝혔다.

2009년 첫 교배를 시작으로 올 해 48두의 망아지를 생산한 결과, 그 중 46두(96%)에서 기대했던 흑색 또는 흑색얼루기의 털색을 가진 망아지가 태어났다. 태어났을 당시 체형은 체고 91cm, 체중 39kg으로 제주마와 더러브렛 품종의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

▲ 흑색마에서 태어난 흑백얼루기 망아지<사진=농진청 난지축산시험장>

한국형 승용마의 혈통관리를 위해 이미 승용마 육성 기초 축군에 대해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을 완료했고, 올해 태어난 망아지들은 10월에 등록하게 되면 선대의 혈동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승용마가 탄생하게 된다.  품성이 우수한 승용마 선발을 위해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 종마 및 씨암마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경·승마산업의 동반 발전을 도모하고 다양한 승용마 품종을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경마산업 위주로 발달해 승마 산업은 2% 수준으로, 승마장 200개소, 승마인구는 약 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승용마 5천두는 대부분 경주 퇴역마와 수입마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에서는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으로 우리나라 마필자원인 ‘제주산마’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동안 체고 140cm 내외의 지구력 및 품성이 우수한 승용마를 육성·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승용마를 육성해 승용마의 자급화와 승마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레포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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