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추진한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 결과, 올해 1세대 첫 망아지를 생산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이번에 생산된 망아지는 아름다운 털색과 체형을 갖췄다고 밝혔다.
2009년 첫 교배를 시작으로 올 해 48두의 망아지를 생산한 결과, 그 중 46두(96%)에서 기대했던 흑색 또는 흑색얼루기의 털색을 가진 망아지가 태어났다. 태어났을 당시 체형은 체고 91cm, 체중 39kg으로 제주마와 더러브렛 품종의 중간 정도로 나타났다.
한국형 승용마의 혈통관리를 위해 이미 승용마 육성 기초 축군에 대해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을 완료했고, 올해 태어난 망아지들은 10월에 등록하게 되면 선대의 혈동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승용마가 탄생하게 된다. 품성이 우수한 승용마 선발을 위해 길들이기와 승용능력 평가를 통해 우수 종마 및 씨암마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경·승마산업의 동반 발전을 도모하고 다양한 승용마 품종을 육성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경마산업 위주로 발달해 승마 산업은 2% 수준으로, 승마장 200개소, 승마인구는 약 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승용마 5천두는 대부분 경주 퇴역마와 수입마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에서는 한국형 승용마 육성사업으로 우리나라 마필자원인 ‘제주산마’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동안 체고 140cm 내외의 지구력 및 품성이 우수한 승용마를 육성·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승용마를 육성해 승용마의 자급화와 승마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레포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