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날씨, ‘사과 탄저병’ 주의보

전염원 차단과 조기 방제 필요

  • 입력 2010.08.19 10:18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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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탄저병 과실 병반 (좌-발생 1~2일, 중-발생 3~5일, 우-10일경과)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연일 덥고 습한 요즘, 사과가 썩는 증상을 불러오는 사과 탄저병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 재배농가에 탄저병 예방과 철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평균온도가 1~2℃가량 높고 강우량과 연속강우일수도 많아 탄저병이 발생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사과 탄저병은 7~9월경에 조·중생종 품종(쓰가루, 홍로, 추광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최근에는 만생종인 후지품종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탄저병 병원균은 식물체 내에서 잠복기간이 짧고 과실이 썩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게다가 일단 사과탄저병이 발생하면 기상 및 재배환경 조건, 적절하지 못한 농약 살포 등 경우에 따라 전체 과수원으로 확대되는 사례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농진청 사과시험장 최경희 연구사는 “탄저병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죽은 가지를 잘라 소각하고 병든 과실을 땅에 묻는 방법 등 병원균 전염원 밀도를 줄이는 작업이 선행되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사과나무의 상단부에서 병든 과실을 솎아내 2차 전염을 막도록 하며, 비가 그친 후에는 등록된 약제를 선택해 충분히 살포한다. 사과나무 위쪽과 햇빛을 많이 받는 부분에서 형성된 병든 과실에서 2차로 형성된 병원균 포자들이 빗물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려 밑에 있는 과실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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