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 수박 바이러스병 주의해야

발병 즉시 격리·소각 필요

  • 입력 2010.08.17 18:05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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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전라북도농업기술원>

본격적인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수박재배지에서 바이러스병이 발생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일부 농가에서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MNSV)병이 발생하고 있어 농가에서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기술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박 MNSV는 2005년 경북 합천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2007년에는 전북 고창에서 발견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농가에서 5~10%정도 발생되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는 전년(동당 1~3포기)에 비해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MNSV에 감염되면 어린 잎에는 모자이크 병징이 나타나고 성엽에서는 큰 괴저반점이 나타난다. 그리고 과피에서는 황갈색의 괴저반점이 발생하고 과육은 조직이 붕괴되어 피수박화되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MNSV의 입자는 매우 안정되어 기주식물이 없이도 오랜 기간동안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종자전염, 접촉전염, 토양전염을 한다. 종자전염은 종피에 묻어있는 바이러스 입자가 정식기에 뿌리의 상처를 통해 인접주로 쉽게 접촉전염되기 때문에 재배포장 내에 감염주가 몇 주만 있어도 쉽게 확산된다. 토양 전염률은 높지는 않지만 이 역시 몇 주만 발생해도 접촉전염에 의해서 쉽게 인접주로 확산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몇가지 재배적 방법을 이용해 감염·확산을 줄일 수 있다.

접목 시 접목용 칼을 바이러스 활성 억제 기능이 있는 탈지분유액(10~20%)에 침지해 사용하고, 정식 시에는 뿌리의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유묘를 탈지분유에 침지한 후 심는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하는 비눗물을 준비해 순지르기 등의 작업시 수시로 손을 세척해 바이러스의 접촉전염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발병된 후에는 발견 즉시 뽑아 격리·소각해야 하며, 발병주 주의에는 병이 잠복해 있을 수 있으므로 표시해놓고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순지르기 등의 작업시에는 발병주 주위로 5~7주 정도 건너뛰었다가 맨 마지막에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농업기술원에서는 “RT-PCR 방법을 애용해 MNSV 감염 여부를 진단해 농가의 조기 발견 및 방제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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