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하반기 쌀 투쟁 포문 연다

전여농, 26일 서울서 대표자대회 개최
국회의원 299명에게 직접 쌀 전달 계획도

  • 입력 2010.08.17 16:5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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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들이 올 하반기 투쟁의 포문을 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김경순)은 오는 8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여성농민대표자 대회를 열고 올해 쌀 값 폭락에 따른 대책과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한다.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날 대회는 하반기 쌀값 하락의 심각성을 여론화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이 대회를 시작으로 정기국회를 앞둔 국회의원들을 만나 쌀 값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날 대회는 시군여성농민회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회사, 한국진보연대・농민연합・환경운동연합의 연대사에 이어 전농의 현장 투쟁발언,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상징의식으로 야5당 대표들에게 여성농민이 모금한 쌀 299포대(국회의원 299명을 상징)를 전달하며, 하반기 쌀값문제 해결을 각 당 의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회로 이동해 의원실에 직접 전달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경순 전여농 회장은 “올 해 사상 최악의 쌀 대란이 예고되고 있어 수확을 앞둔 농촌은 근심을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쌀 값 하락은 심각하다 못해 처참한 지경인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 서울로 여성농민들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10월 결연한 의지로 눈물로 얼룩진 삭발을 감행했던 여성농민들이 올 2010년 다시 한 번 하반기 쌀 대란의 포문을 열어 젖힌다”며 “엉뚱한 대책으로만 일관하고 쌀 문제의 본질을 비껴난 정부와 농심은 들끓고 있는데 잠자고 있는 국회에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이 나라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북 쌀 지원 재개는 여전히 쌀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4대강 사업 중단은 농민과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오는 9월 29일 서울에서 정부의 농정 파탄을 질타하는 대대적인 상경집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으며, 전농은 9월 10일쯤 전국 동시다발 투쟁선포식을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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