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달인 꿈꾸는 여성농업인들

충남기술원, 농기계 교육에 여성 참여 늘어

  • 입력 2010.08.17 16:02
  • 기자명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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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충청남도농업기술원)

충청남도 여성농업인들이 농기계의 달인에 도전하고 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올해 농기계 전문교육 과정에 여성농업인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농기계 교육은 올해 ‘영농사 양성반’, ‘소형 농기계반’, ‘경운정지기반’ 등 지금까지 16회에 걸쳐 진행됐다. 총 참여인원 430명 중 여성농업인이 45명으로 10% 정도를 차지하는데, 지난 해 20명 참여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농기계 수리 및 운전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영농사 양성반’에 여성 참여가 2배로 늘어 변화를 실감케 했다.

기술원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농가 인구 중 여성이 160만명으로 남성보다 10만명이 더 많다. 이에 비해 농기계 수리는 물론 운전도 남성들의 몫으로 생각해왔던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영농사양성반’ 전문교육에 참여한 김명례(48세, 서산시 동문동)씨는 “실제로 농사를 지어보면 농기계를 운전하는 것보다 옆에서 보조하는 일이 더 힘들다”며 “여성이 운전을 하고 힘좋은 남자가 옆에서 보조해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농기계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육정보과의 농기계교육 담당자는 “여성들이 기계를 겁내고 집에서는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이 교육을 통해 배우자를 도와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해 한다”며 “앞으로 여성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또, “농기계 교육에 아직은 여성농업인의 참여가 적은 실정이지만 시대적인 의식 변화와 요구에 따라 자발적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교육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망을 밝혔다.    <김황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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