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남 의령에서 농민들이 부산시민들과 함께 뜻 깊은 벼 베기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한겨레, 한솥밥 통일농사’라는 이름으로 모내기를 시작했던 논에 다시 찾은 이들은 ‘통일농사 가을추수농활’을 진행한 것이다.
국내 농업을 지키면서, 북녘에 쌀을 지원하고 도시 가정에 쌀을 공급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갖는 이번 행사는 전농 의령군농민회(회장 하영명)와 부산의 통일단체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주관했다.
의령군 통일농장 1.6ha(5천평)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부산시민은 “정상회담 이후 통일이 먼 일만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북녘으로 보낼 벼를 내 손으로 직접 베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수 이후 통일농사에서 생산되는 쌀은 절반은 통일농사를 후원한 부산 시민 개개인의 집으로, 나머지 절반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일 쌀로 모아서 육로를 통해 12월에 북녘으로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