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뿌린 통일씨앗 ‘결실’

부산지역 농민·시민 통일농사 추수농활 진행

  • 입력 2007.10.27 21:25
  • 기자명 이덕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1일 경남 의령에서 농민들이 부산시민들과 함께 뜻 깊은 벼 베기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한겨레, 한솥밥 통일농사’라는 이름으로 모내기를 시작했던 논에 다시 찾은 이들은 ‘통일농사 가을추수농활’을 진행한 것이다.

국내 농업을 지키면서, 북녘에 쌀을 지원하고 도시 가정에 쌀을 공급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갖는 이번 행사는 전농 의령군농민회(회장 하영명)와 부산의 통일단체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주관했다.

▲ 부산시민들과 의령지역 농민들이 지난 21일 경남 의령군에 위치한 통일 농장에서 '통일농사 가을추수 농활'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민과 가족 1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추수농활 행사에서는 난생 처음 잡아보는 낫으로 직접 벼를 베는 체험행사와 더불어, 한 톨의 이삭이라도 더 모아야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이삭을 줍는 등 시종일관 신나는 농촌체험을 진행했다.

의령군 통일농장 1.6ha(5천평)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부산시민은 “정상회담 이후 통일이 먼 일만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북녘으로 보낼 벼를 내 손으로 직접 베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수 이후 통일농사에서 생산되는 쌀은 절반은 통일농사를 후원한 부산 시민 개개인의 집으로, 나머지 절반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통일 쌀로 모아서 육로를 통해 12월에 북녘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