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마늘 봄철 기상악화로 역대 최저 생산량 기록

양파, 단수는 감소했지만 재배면적 늘어

  • 입력 2010.07.26 08:50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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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겉·쌀보리 생산량은 8만3천7백15톤으로 지난해보다 41.8% 감소하고 맥주보리는 3만2천7백36톤으로 전년보다 5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부터 보리 수매제도의 폐지계획으로 사료용 청보리 또는 밀 등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 겉·쌀보리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맥주보리는 수입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약정 수매량 감소 및 수매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봄철의 저온 현상과 잦은 강우로 인해 생육이 부진하고 냉해 및 습해 등의 피해를 입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겉·쌀보리가 30.5%, 맥주보리가 31.1% 각각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봄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 증가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생산량은 겉·쌀보리의 경우에 전북에서 35,338톤으로 전국의 42.2%가 생산되었으며, 전남 23,266톤(27.8%), 경남 15,432톤(18.4%) 순이다. 맥주보리는 전남에서 전국의 57.2%가 생산(18,727톤)되었으며, 제주에서 7,071톤(21.6%), 경남에서 6,907톤(21.1%) 생산됐다.

보리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재배면적이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줄어들어 전체 생산량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마늘 생산량은 27만1천5백60톤으로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마늘은 양파에 비해 단위면적당 소득이 낮고, 파종기에 종자도 부족해 양파 재배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10a당 소득은 마늘이 1백20만2천원이었으며, 양파는 2백4만3천원으로 양파가 2배 가까이 단위소득이 높았다. 또한, 올 봄철의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냉해 및 습해가 많이 발생하여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10.7% 감소했다.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단위면적(10a)당 생산량까지 줄어들어 전체 생산량은 크게 감소했다.

시도별 마늘 생산량은 전남이 82,909톤(30.5%)으로 가장 많고, 경남 64,393톤(23.7%), 제주 39,239톤(14.5%), 경북 38,886톤(14.3%) 순으로 나타났다.

마늘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올해 생산량은 27만1천5백60톤으로 최저 수준이다. 한편, 양파생산량은 1백41만1천6백46톤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지난해의 양파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수입 물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을 유지함에 따라 올해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양파 도매가격은 상품 1kg이 2007년 5백63원에서 2009년 8백23원으로 14.6%가 상승했다. 양파 생육기의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 및 잦은 강우로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전년보다 13.9%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1,411,646톤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양파 역시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감소하였으나 중만생종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 전체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다. 전남의 양파 생산량은 751,059톤으로 전국의 절반 이상(53.2%) 차지하였으며, 경남 306,291톤(21.7%), 경북 178,230톤(12.6%) 순이며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최근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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