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노동자 파국으로 몰 셈이냐

한·EU FTA 저지 결의대회 열려

  • 입력 2007.10.21 23:11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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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노동자들이 한·EU FTA 4차 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16일 서울의 신라호텔 앞에서 한·EU FTA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EU 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EU FTA, 한미FTA 협상과, 근시안적 탈농, 살농 정책을 끝장내기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으며, 공공산업의 민영화를 추구하는 협상을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 지난 16일 신라호텔 앞에서 열린 한 EU FTA저지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 농민이 돼지인형을 쓰고 있다.
이날 참석한 정광훈 한·EU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유럽연합과 FTA를 체결하게 되면 축산물이 매우 값싸게 수입되기 때문에 우리 한우·양돈·낙농 농가들은 살아날 길이 없다.”면서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은 범죄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EU FTA 원정투쟁 결과를 보고했으며, 김동환 대한양돈협회 회장은 농민 모두를 살얼음판으로 내몰고 있는 정부는 과연 누구의 정부인지 따져 묻기도 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권력과 자본은 FTA와 같은 개방이 좋은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WTO, UR로 우리나라 농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으며 농민수가 350만으로 줄어들고 평균 농가부채는 9백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덕윤 전여농 회장은 “우리나라는 FTA 천국인 것 같다.”며 “이러한 것들을 여기 있는 뉴코아 아울렛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과 함께 막아내고 해방하자.”고 주장했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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