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협동조합의 모범 진주시 ‘우리영농조합법인’

수익금 80% 배당, 농민운동 기반 확대

  • 입력 2010.05.17 12:50
  • 기자명 김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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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주농민회의 일원으로서 민족의 생명줄인 농업을 지킨다는 긍지로 경제협동사업을 통하여 무한 봉사의 자세로 함께 하는 참 협동조합의 우리영농을 위해 다음 사항을 신조로 삼고 실천한다.
- 항상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 항상 농업·농민을 위하여 희생 봉사한다.
- 조직에 복무하고 권리와 책임을 다한다.
- 농민의 품성처럼 절약하고 아껴 쓰는 낭비 절감운동을 실천한다.
- 더 큰 민족을 위해 최종 평가는 농민 고객에 따른다.

위의 글은 1994년 설립돼 2곳의 주유소와 3곳의 농약판매점 및 퇴비 제조 공장 1개소를 운영, 매년 240억원의 연매출과 함께 3억원의 순수익을 달성 하면서 농민운동의 중요한 물적 기반으로의 모범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는 진주시농민회의 우리영농조합법인 정관에 명시된 ‘나의다짐’이다.

우리영농조합법인의 설립 이념은 ‘농민본위 참협동조합 건설, 농업회생 민족통일농업 실현 기여, 조직강화 새사회 건설 주역’이다. 2010년 4월 말 현재 1,049명의 조합원이 출자 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김진술 외 22명의 실무자가 근무 하고 있다.

1992년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던 농민들이 각종 영양제·농약 등을 높은 가격으로 책정, 폭리를 취하고 있던 시중 농약판매상들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고자 공동구매를 위해 150명의 농민들이 3천5백만원을 출자해 농약판매점을 개점한 것이 현재 우리영농조합법인의 시작이 되었다.

회원들은 1992년 11월 5일부터 영양제 일부 품목을 공동으로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농민회 사무실과 농약사 건물을 다음해인 1993년 2월 20일 완공, 4월 10일 개업했다. 건평 30평에 건립비용은 1,500만원이 들었다.

같은 해 10월 6일 대곡 분점(대곡면 단목리), 11월 29일 지수 분점(지수면 승산리)을 개점 하고 다음해인 1994년 4월 11일 1천6백68만원(출자액의 50%인 )으로 1차 출자금에 대한 배당을 했다. 그리고 9일 후인 4월 20일 우리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정현찬 회원(전 전농 의장)을 임명 했다.

우리영농조합의 주요 결정은 매월 이사회를 개최해 결정 하고 주 1회 개최 되는 대표이사와 각 분점 소장으로 이루어진 부서장 회의를 통해 법인을 운영한다. 법인 전체 실무자 교육도 매월 1회 개최한다. 수익금은 80%를 배당 하고 20%는 적립한다. 유류 사용 농가들의 유류탱크 도색 작업 등 환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진주시농민회는 우리영농조합 운영을 통해 진주지역의 농약 가격과 면세유류 가격을 하향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고품질의 부산물비료(퇴비)를 생산·판매함으로서 불량퇴비의 유통 근절에 기여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주지역 농민운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 진주시농민회의 튼튼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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