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쌀값 ... 농식품부 10만톤 추가매입

농민단체 완전한 시장격리가 근본대책

  • 입력 2010.05.10 17:42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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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매입한 10만톤이 전량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격은 벼 40kg 기준으로 4만2천9백89원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10만톤 매입에 이어 오는 14일 안으로 10만톤을 추가로 농협중앙회를 통해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산지 쌀값은 지난 4월 23일 정부의 쌀 매입방침 발표 이후 가격 하락 추세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으나, 지난해 큰 적자를 경험한 RPC(미곡종합처리장) 등 산지유통업체의 심리적 부담 등으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쌀값 동향 > 자료 : 농식품부

 

일자

3월 25일

4월 5일

4월 15일

4월 25일

5월 5일

가격

138,280원

136,484원

134,564원

134,376원

133,076원

 

 하락율

 

 

-1.3%

-1.4%

-0.1%

-1.0%

5월 이후 정부가 총 20만톤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게 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산지 쌀값은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농협중앙회 자금으로 농식품부가 생색내기 하고 있다며 완전한 시장격리를 주장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쌀 20만톤 추가매입은 농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쌀값폭락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전농은 성명에서 “20만톤 매입자금은 농협중앙회 자체자금으로 하고 손실분에 대해서만 정부가 보전하는 것으로 이는 정부의 대책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북지원을 통한 완전한 시장격리만이 쌀값폭락을 막을 수 있지만 대북지원 입법안이 지난달 22일 외교통상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보류됐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보류한 채 임시 땜질식 정책만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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