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다

20년만에 33km 방조제 준공… 최장 길이로 기네스북 등재

  • 입력 2010.05.03 08:44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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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1년 11월 28일 착공된 새만금방조제가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지난달 27일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일대에서 새만금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의 완성을 선포했다.

또한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인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본격 도약함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가 됐다.
이번 준공식과 동시에 그동안 공사 진행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통행을 제한했던 군산-부안간 방조제 도로도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달 27일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일대에서 새만금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방조제 도로를 개통하면 군산에서 부안까지 이동거리를 약 50km 단축돼 왕래시간은 1시간 이상 줄어든다. 이번에 준공되는 새만금 방조제는 설계에서 준공까지 모두 순수 우리 기술로 이루어낸 것으로 세계 유례가 없는 최고 난이도의 심해공사를 국내기술력으로 성공시켜 우리나라가 방조제 축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이도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긴 네덜란드 쥬다찌 방조제 32.5km보다 1.4km 긴 33.9km로 곧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새만금방조제는 모두 2조 9천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서 연간 237만 명의 인력과 덤프, 준설선 등 91만 대의 건설장비가 동원됐다.

또한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흙과 돌은 총 1억2,300만㎥으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km)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면에서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새만금방조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조제 단면형성에 육지의 흙을 사용하지 않고 바다모래로 성토해 사용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방조제 끝막이 시공시 새롭게 적용했던 돌망태공법 등 20여년 동안 축적된 선진 방조제 축조기술은 앞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방조제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도로높임 시공과 다기능부지 조성을 통해 방조제를 단순한 제방에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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