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쇠고기 학교급식 중단해야”

홍문표 의원 지적 “광역권 7개 학교에서 사용”

  • 입력 2007.10.21 11:31
  • 기자명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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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학교급식에 대한 광우병 위험 쇠고기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학교급식에서도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말까지 서울 등 광역권 8개 지역에 소재한 초·중·고 4천5백76개 학교 중 7개 학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학교급식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에 미국산 쇠고기 취급량은 울산 소재 S초등학교 10kg, 경기도 부천소재 S고 4kg, 수원소재 Y고 641kg, Y여자고 460kg, 일산소재 I공고 120kg, 부천 B정보산업고 7kg 등이었으며, 인천 소재 D고등학교는 올해 100%(1천8백63kg) 쇠고기를 미국산으로만 학교급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한 학교는 대부분 위탁급식을 실시중이며, 울산 소재 S초등학교만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급식에 사용된 원산지별 쇠고기 비율은 총 3백21만4백88㎏ 중 국내산은 75.4%(2백41만9천2백44㎏), 호주산이 23.7%(76만2천71㎏), 미국산이 0.1%(3천1백5㎏), 기타 0.8%(2만6천68㎏)의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학교급별 국내산 쇠고기 사용비율은 초등학교가 97.9%, 중학교는 71.5%, 고등학교 49.5% 등의 순이었다.

수입쇠고기 대부분은 위탁급식업체에서 90%이상 취급하고 있었으며, 직영급식인 초등학교는 대부분 국내산(98%)으로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위탁급식으로 운영되는 중·고등학교는 주로 호주산 등 수입쇠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입산 쇠고기 사용비율은 부산지역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47%, 안천20%, 경기7%, 울산12%, 대전11%, 광주1.3%, 대구0.5% 등의 순이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5일까지 척추뼈 2건 발견 등 검역위반 불합격 사례는 모두 5백77건으로 총 검역건수 9백55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의원은 “학교급식에 광우병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갈비까지 수입될 경우 철저하게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위탁급식업체의 미국산 쇠고기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될 때까지는 학교급식용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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