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은 전형적 습지 생태계”

환경 창조형 벼농사 국제회의서 제기

  • 입력 2007.10.21 10:22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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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논은 전형적인 습지 생태계이기 때문에 현재의 관행농법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농법에서 머물지 않고 나아가 환경창조형 유기 벼농사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여성민우회생협(이사장 김연순)이 지난 18일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논을 습지로 해석하다-제8회 한·중·일 환경 창조형 벼농사 국제회의 및 제2회 한일 논 생물조사 교류보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다.

▲ 한국여성민우회생협이 18일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논을 습지로 해석하다-제8회 한·중·일 환경 창조형 벼농사 국제회의 및 제2회 한일 논 생물조사 교류보고회’를 열고 있다.
토론회에서 김경원 환경운동연합 습지센터 국장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한국의 논과 습지’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한국의 논은 봄과 여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겨울철에도 논에 물이 고여 있는 습지생태계라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한국에서 논이라는 공간은 최근까지 농업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으로만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벼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화학비료를 사용하거나 대규모 경작을 위한 농지 정리 등 논의 형태를 바꾸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정부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논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와 두루미 등 많은 물새들에게 사계절 내내 중요한 서식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국장은 현재 한국사회는 논과 농업을 둘러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농업구조를 변화시키거나 논의 생물다양성을 드높이는 등 논에 대한 새로운 인식확산을 시도하고 있는 과정이 바로 친환경 농법이나 유기농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국장은 마지막으로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람사르 총회를 기회로 논의 생물다양성과 습지로써 중요한 논 생태계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행동하기를 기대했다.

▶람사르협약이란?=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이다.

이 협약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자원으로 규정하고 가입국에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을 펴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가입했으며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10차 총회가 내년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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