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은 15일 도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피해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수립을 요구했다.
도연맹은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잦은 비가 내려 1/4분기 제주지역 강수량이 평년보다 29.2~134.6mm 많았으며, 일조시간은 지역에 따라 47.6~93.3시간이 적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이상기후는 제주 서부지역의 주작목인 조생양파에 습해와 각종 병해, 비대기의 광합성 부족에 따른 생육지연으로 생산량이 50%이상 감소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면서 “철저한 피해조사와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농어업재해보상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토마토, 딸기 등 시설재배 농가들은 비싼 기름값과 이상기후에 따른 착과불량, 기형과 등 불량과 발생 및 곰팡이병 등의 발생으로 수확이 대폭 줄었으며, 조생마늘, 조생감자, 키위, 시설감귤 등도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큰 상황 이지만 현행 농작물 재해보험은 대상품목이 제한적이고 농가들이 부담이 높기 때문에 가입률이 낮다”면서 “시혜적인 지원이 아닌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농어업재해보상법을 제정 해야 한다”고 요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