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웃고 농민도 살고”

농민-소비자 단체, 친환경무상급식 전면 실시 한목소리
iCOOP생협 운동본부 발족 40만 서명운동 나선다

  • 입력 2010.04.12 16:01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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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들과 생활협동조합 소비자단체들이 친환경무상급식 실시를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다.

농민연합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생협 소비자단체는 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생산자인 농민들과 소비자인 생협단체들은 친환경무상급식의 전면 시행으로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상을 제공하고 수입농산물로 위기에 처한 한국농업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연합 등은 2004년 친환경급식 실시로 국내 친환경농업의 주요 안정적 공급처가 되면서 친환경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 8천4백여개 학교에 1천8백억 가량의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됐다. 농민들은 친환경농산물이 전체 학교에 확대될 경우 국내 친환경농업의 발전에 획기적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와 학교간의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내 농업을 지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 농민연합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생협 소비자단체는 7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생산지·소비자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친환경무상급식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수입식재료로 채워진 현재 급식은 체력저하, 비만, 영양불균형 등 아이들 건강을 해칠뿐 아니라 농업의 중요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대표는 “친환경무상급식은 라면과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바꾸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생산자 농민들은 소비자 생협단체와 함께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선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회장도 “친환경무상급식은 아이들과 농민들을 웃게 하고 국민 식생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6.2 지방선거를 통해 농민들과 학부모, 소비자 생협단체들이 벌인 환경무상급식운동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아이쿱(iCOOP)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지역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 iCOOP생협 운동본부 결성 선포식을 갖고 전국 지역조합원들과 함께 친환경무상급식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방선거까지 전국 70여개 지역조합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실천단 800명을 조직해 40만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 13일 6.2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에 맞춰서는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채택 및 실천을 촉구하는 성명과 그동안의 서명결과를 발표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희망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쿱생협은 운동본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문제”라며 “친환경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데 소요되는 연2조원의 예산 확보는 현재 경제수준에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정주 iCOOP생협연합회 회장은 “아이들이 누릴 권리를 선별급식을 통해 빼앗아선 안된다”면서 “차별 없는 밥상을 만들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보편적 복지의 첫걸음은 부자와 가난한 가정을 나누지 않고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한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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