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과일가격 ‘흐림’과채류는 ‘맑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 10, 11월 과일·과채류 관측

  • 입력 2007.10.15 11:59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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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월 과일류가격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공급량이 늘고, 그동안의 기상조건 불량으로 당도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노지온주 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64만∼66만톤이 예상돼, 출하조절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과채류가격은 지난 9월 기상 악화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거의 전품목 가격이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가 10일 발표한 10, 11월 과일·과채류 관측이다.


당도 낮아 약보합세 계속 우려

▶사과=올해 사과생산량은 성목면적이 작년보다 5% 늘고 성목단수도 2% 증가하여, 생산량은 7% 증가한 44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공급량이 증가하고 당도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10월 사과(후지 상품 15kg) 가격은 작년(3만7천원)보다 낮은 2만8천∼3만2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이후에도 작년 대비 공급량이 7% 증가하고 품질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격이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올해 생산량 작년보다 4% 늘어

▶배=올해 배 생산량은 성목면적이 작년과 비슷하나 성목단수가 4% 증가하여 지난해보다 4% 증가한 45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공급량은 작년보다 7% 감소하나, 11월 이후 공급량은 2% 증가한 22만2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가격은(신고 상품 15kg) 작년(2만6천원)보다 낮은 1만8천∼2만2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량 감소에도 불구 당도가 좋지 않아 수요가 약하고 추석에 공급된 물량 소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이후에는 공급량이 작년보다 많고 당도도 낮아 가격도 작년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지온주 생산 급증, 출하조절 필요

▶감귤=올해 노지온주의 성목면적은 작년과 비슷하나, 성목단수가 17% 증가하여 생산량은 16% 증가한 64∼66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 출하될 극조생 노지온주의 외관은 작년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극조생 노지온주 당도는 작년보다 0.5°Bx 낮은 9.4°Bx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극조생 노지온주의 생산량이 증가하여 10월 공급량은 작년보다 16%, 11월에도 21% 증가할 것으로 보여 10, 11월 가격은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공급량과 가격은 수확기 기후여건에 의한 당도 수준과 유통명령제 실시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부유 10kg 1만8천원대 형성 예상

▶단감=올해 생산량은 성목면적이 7% 감소하나, 단수가 18% 늘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3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공급량이 작년보다 5% 증가하고 당도도 좋지 않아 작년(부유 상품 10kg 1만9천7백원)보다 낮은 1만6천∼1만8천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가격도 공급량이 12%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생산량 작년보다 7% 감소

▶포도=성목면적이 작년보다 3% 줄고, 단수도 4% 감소하여 올해 생산량은 7% 감소한 31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10월에 출하될 노지포도는 최근 잦은 비로 열과 발생률이 높고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과 송이모양이 좋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출하량은 작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0월 캠벨얼리(5kg 상품) 가격은 전월보다 낮은 1만4천∼1만6천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악화 작황불량, 강보합세 계속

▶일반토마토=10, 11월 출하면적은 경북 군위, 충남 연기의 오이재배 농가들이 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하였고, 충청지역의 출하면적이 늘어 작년보다 각각 6%, 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의 단수는 8, 9월의 기상악화로 수정 및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작년보다 각각 10%, 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10월 가격은 출하량이 줄어 작년보다 높은 1만9천∼2만3천원 수준의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11월 가격도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가격 평년보다 크게 높을 듯

▶애호박=10, 11월 출하면적은 작년 동기 가격 하락으로 충청지역 가을 억제오이의 재배가 줄어 작년보다 약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의 단수는 8∼9월 지속된 비로 작년보다 각각 14%, 3%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0월 가격은 출하량이 작년보다 18% 적을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크게 높은 상품 20개당 1만3천∼1만8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의 감소로 작년보다 8%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6% 많다. 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 1백개당 2만4천∼2만9천원대

▶백다다기 오이=10월 출하면적은 여름철 가격 상승으로 충청지역 가을철 억제오이의 재배가 늘어 작년보다 1%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11월은 시설 지원 사업으로 남부지역 촉성오이의 재배가 늘어 출하면적 증가폭이 10월에 비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10, 11월 단수는 주산지인 춘천, 부여, 공주 지역의 작황이 양호하지 못해 작년보다 각각 22%, 6%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10월 가격은 출하량이 작년보다 21% 적어 평년보다 크게 높은 상품 1백개당 2만4천∼2만9천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에는 출하량이 많지만 대체재인 취청 물량이 적어 평년 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토마토 농가 작목전환 늘어

▶일반 풋고추=10, 11월 출하면적은 전남 광주, 영암에서 일반토마토를 재배하던 농가가 일반풋고추로 작목을 전환하여 작년보다 각각 7%,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단수는 9월의 잦은 강우로 작황이 부진하여 작년보다 3% 감소하고, 11월은 기상호조가 예상돼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0월 가격은 출하량이 증가하여 전월보다 낮은 상품 10kg 상자당 2만3천∼2만8천원 수준이 예상되고, 11월 가격도 전남지역의 출하면적 증가로 지난달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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