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농업협력의 새봄 준비한다”

통일농수산사업단 정기총회 개최

  • 입력 2010.03.22 10:46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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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영농협력사업을 진행해온 (사)통일농수산.(사)통일농수산사업단이 2010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남북관계 개선 이후 찾아올 남북농업협력의 새봄을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통일농수산.통일농수산사업단은 17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강당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공동영농협력사업의 재개를 준비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통일농수산은 지난 2000년 창립 이후 6.15공동선언으로 물꼬가 트인 남북관계 속에서 금강산과 개성에 협동농장을 설립해 북측과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또한 2005년에는 남북농업협력사업을 전문화시킨 (사)통일농수산사업단을 창립하고 정부의 협력기금을 지원받아 개성 송도리와 금강산 삼일포, 금천리 등지에 논과 밭, 시설채소, 양돈장, 과수원 등을 북한과 함께 공동 관리해 왔다. 추진내용으로는 개성에서 영농철에 맞춰 종자 및 상토 지원, 양돈장 유지 사료 지원, 과수원 조성을 위한 자재 및 기계지원을 해왔다. 금강산 지역에도 영농시기에 맞춰 농기계 부품과 양돈사료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25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2009년 남북공동영농협력사업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의 심사 및 집행이 중단됨에 따라 통일농수산사업단은 5월 이전까지 지원한 영농물자 지원비용을 사업단 자체 비용으로 추진했다.

▲ (사)통일농수산.(사)통일농수산사업단이 17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에서 2010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남북공동영농협력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남북공동농장에 대한 물자지원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길재 통일농수산 상임대표는 “지난 1년 마음으로만 남북교류사업을 해왔다. 북과의 접촉 자체가 불허되면서 영농지원물자를 보낼 수도 없었다”며 “우리의 뜻이 모아져 어두운 남북관계를 트는 힘이 계속될 것을 희망 한다”고 전했다.

통일농수산사업단은 남북공동영농협력사업 중단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 후 남북교류가 활발해질 상황을 준비하기 위해 회원배가 운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관계가 어려울수록 농업협력을 통한 남북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일농수산사업단은 올 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개성 양돈장과 농기계, 영농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고, 통일농수산과 통일농수산사업단 공동참여 사업으로 금강산·개성지역 산림복원 지원, 사슴 원종 복원사업, 대북투자사업 참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남북공동영농이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농업자원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일농수산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심포지엄과 대북 농업 교류협력사업 10년사 자료집 발간 등의 기념사업을 진행하며 재정 안정화를 위한 후원회원 확대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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