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 농민 단일 조직 만들자”

5기 농민연합 정기총회 개최

  • 입력 2010.03.15 12:41
  • 기자명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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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농민연합 5기 정기총회에 참석한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농민연합(상임대표 윤요근)은 11일 경기도 수원 농민회관에서 제5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쌀 대란으로 대표되는 농민생존권 문제와 농민조합원을 위한 농협, 통일농업 실현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농민연합은 350만 농민들의 대변자, 농민단체의 연합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연대를 통한 대안 제시에 매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농민연합 대의원들은 2010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쌀 생산비 공동조사 △ 농민을 위한 농협 신.경분리를 위한 토론회 개최 와 연대활동 강화 △통일농업,국민농업 실현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농민연합 회원단체 소속 1천 농가를 대상으로 쌀 생산비 공동 조사를 통해 정부의 비현실적인 생산비조사에 대응하는 농민단체의 구체적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농협의 신경분리 대응에 대해서는 농협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의 금용지주회사 중심의 농협법 개악안을 저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대와 대국민 선전활동과 서명운동, 대중집회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대표자회의와 집행위원회, 정책위원회를 월 1회 정례화로 참여 단체간 연대의 질을 높이는 조직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회원 단체별 독자적 진행하던 교육 선전.홍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대형 마트 가격교란 감시단, 지방선거 농민 대표 선거본부, 학교급식 지원 센터, 식량주권 사업 등의 주요 연대 사안으로 제안됐다.

투쟁사업과 관련 농협 신경분리, 쌀 생산비 보장, 농어업 선진화 대응을 단일한 입장을 갖고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특별사업으로는 6.15통일쌀 보내기 운동본부 결성을 통해 대중적 통일쌀 모으기 운동을 진행하고 6.15공동선언 10돌 기념 남북농민한마당을 위한 남북농민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대의원들은 4기 농민연합 평가를 통해 “쌀 대란, 쌀 조기 관세화, 식량 자급률, 4대강 사업, 개발위주의 농지정책 등에 대해 시민사회진영과 연대해 정책 제안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입장 발표나 선언적 구호에 그치는 등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이를 향 후 과제로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에 대해 농민연합이 단일한 입장을 갖고 대응한 것을 큰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지난해 농업선진화에 대한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논의를 중단하고 단체별 개별대응하기로 결정한 것과 하반기 농민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는 단체간 분열에 대해서도 극복해야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농민연합은 5기 임원으로 상임대표로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을 4기에 이어 추대했으며 집행위원장에 김진범 농촌지도연합회 사무총장, 정책위원장에 이창한 전농 정책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그리고 임봉재 가톨릭농민회 회장과 성효용 전국새농민회 회장을 감사로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윤요근 상임대표는 “전체 농민단체의 단결을 강화해 농업계 주요 문제로 대두될 쌀 문제와 농협개혁 문제가 전체 농민과 국민의 힘으로 올바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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