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위험성 이제야 알았나

국감 현장에서

  • 입력 2007.02.01 00:00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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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야의원들이 국감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안전성 문제 때문이다. 농림부 종합감사 전날인 30일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됐다. 또 수입되기 전 방송에서 광우병에 대한 보도가 있은 후 국민들의 반응 역시 대단했기에 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선량으로 국감에서 한마디씩은 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의원들이 여론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국정감사에서 농림부장관에게 질의를 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과연 의원들은 방송보도 이후,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 후에야 그 위험성을 알았을까. 10월13일 시작된 농림부 국감에서는 강기갑 의원을 포함한 소수의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한 의원은 거의 없었다.

또 수입재개가 결정됐을 때도 이렇게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의원들이 낸 우려의 목소리는 한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와서 “검역을 철저히 하라, 전수검사 해라” 등의 요구는 뒤늦은 대책이다.

여기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다시 지적하지는 않겠다. 광우병이 비단 국민 건강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축산업계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에 이를 책임지고 있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결국 수입이 재개된 후에야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들의 행태는 표를 의식한 직무유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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