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해방 역사 다시 쓰자”

전농 창립 20주년 기념 준비위, 초기 동지회 초청 간담회 개최

  • 입력 2010.02.16 09:47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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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창립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9일 저녁, 전농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기념사업회, 위원장 문경식 전 의장)는 철원농민한우 마포지점에서 전농 초기 동지회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임은 전농 창립 이후 20주년간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농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가 전농 창립을 위해 헌신했던 동지들을 초청해 기념사업회에 대한 활동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 전농 초기 동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원로들과 이광석 전농 의장이 '농민해방'을 기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이광석 의장은 "마음을 열고 선배님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모임에는 배종렬·윤정석·정광훈·문경식 전 의장, 임수진·나상기 전 대의원대회 의장, 전농 창립선언문을 작성한 신언관 초대 정책실장, 임봉재 가농 여성농민회 회장(현 가농 회장)·이주형 전 영동 기농 회장 등의 원로 활동가와 김병태 건국대 명예교수·김준기 한국 4H 본부 회장·황민영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정재돈 전 조직국장 겸 사무차장(현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최형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윤금순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국제 조정 위원·배삼태 전 가농 회장·이재욱 생협 사무총장·박범준 전 전남정책실장(농어업선진화위원회 경쟁력 분과 전문위원) 등 학계와 농업계에서 20여명의 동지들이 참여했다.

위두환 집행위원장(전농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기념사업회 측의 사업 소개와 진척 상황 등에 대한 보고와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그동안의 소회와 전농의 활동에 대한 제언 등을 듣는 순서로 진행 됐다.문경식 기념사업회 위원장은 “오늘에서야 모시게 됐다.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인사와 함께 기념사업회에 대한 전반적인 취지와 목적을 설명했다.

정광훈 기념사업회 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역사 학자들이 세계사는 썼는데 제대로 된 우리 역사는 쓰여지지 않았다”면서 “지난 20여년간의 전농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 민중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천병한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진주시농민회 사무국장)의 구체적인 사업 보고를 들은 뒤 개인적인 발언들을 이어 나갔다. 참석자들은 “70∼80년대 청년 활동가들이 어느덧 20년 세월과 함께 백발이 되었다”며 지난 세월을 회고하고,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농민 해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들을 밝혔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가족들을 뒤로 하고, 농민해방을 위해 서울로 올라 왔다. 당차게 그 심정들을 다시 구현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농의 젊은 실무자들이 모두 참석하여 원로 활동가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기념사업회와 간담회 참석자들은 오는 3∼4월 경 두 번째 모임을 갖고 보다 더 많은 동지들을 위한 자리를 기약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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