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산물 가격 급등세

고추,마늘 “신종플루 효과” 소비 크게 증가
옥수수값은 25%나 상승

  • 입력 2010.01.31 14:02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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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늘가격 급등에 이어 고추가격도 폭등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고추와 마늘이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소비자와 유통업자 일부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광둥성 광저우의 시장에서는 1㎏당 7원 정도였던 호남성산 말린 고추가 현재는 약 42원으로, 향후 한층 더 가격이 오를 추세이다. 고추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마늘 사재기로 이익을 얻은 투기관계자(유통업자)가 고추값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21일자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옥수수의 가격이 중국 최대의 산지인 토호쿠부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 톤당 가격이 전년 동기 25%상승한 1천7백20원이다. 광둥성에서도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 중국 정부는 비축물량을 방출해 가격인상 억제를 검토하고 있다. 옥수수 가격의 상승은 생산량의 대폭적인 감소와 사료나 전분 가공업의 수요 회복 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18일자 신식시보에 의하면 멜라닌 오염 분유 사건 이후, 수입 유제품의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의 통계에 의하면 분유에 유해 물질인 멜라민이 혼입해 있었던 것이 표면화된 후, 해외로부터의 유제품 수입량이 급속히 증가해 2008년 9∼12월에 수입된 유제품은 514.1톤으로, 평균 수입량이 1∼8월과 비교해서 2.1배, 수입 평균 가격은 2천507.6달러(톤당)로, 66.2%나 가격이 올랐다는 것. 

한편, 이와는 반대로 중국산 유제품의 수출은 침체하고 있어 2008년 9월에는 1천235톤이었던 것이 10월에는 69.3%감소해 368.5톤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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