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없는 미국쇠고기 수입 중단하라

농대위 긴급회견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불매운동 등 불사

  • 입력 2007.02.01 00:00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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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안전연대도 규탄 동참

광우병 발병으로 2003년 12월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반입되자, 국내 농축수산단체는 물론 의료, 환경, 소비자 단체까지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들여온 물량은 등심, 뼈가 제거된 갈비살 등 3개 부위 9톤 물량으로 3년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것이다.

정부는 “도착 즉시 인천공항 내 검역창고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소포장된 707개 상자를 모두 개봉해 특정위험물질(SRM) 포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잔류물질 등 검사가 까다로워 11월15일 전후에나 시중에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는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규탄’ 입장을 밝혔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 엄성호 전국농민단체협의회 회장, 전기환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등 20여명의 농대위 대표들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정부가 한미 FTA의 4대 선결조건으로 양보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미국산 쇠고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농대위 대표자들은 특히 소비자단체들과 연대하여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대형유통센터, 할인점 등에 대한 상품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 대표자들은 또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식품위생 및 광우병안전연대(광우병안전연대)도 30일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탄에 동참했다.
광우병안전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전수검사를 통해 검역을 철저히 한다지만, 첫 번째 도착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한해서만 검사가 실시되는 것”이라며 “두 번째와 세 번째부터는 일부 부위만을 검사하며, 네 번째부터는 수입 물량의 5%만 검사한다”고 폭로했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될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는 전국 음식점의 1%도 안 되는 5백52개소에 불과하며 대상도 구이용 쇠고기에 한정되어 있고 국거리용 쇠고기는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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